그렇게 될 때 더 이상 ‘효‘의 이름으로 여성의 삶이 무화無化되지 않고 ‘복종의 덕’의 이름으로 아이들의 인격이 짓밟히지 않으며, 부모됨의도리보다 자식의 의무만을 강요하는 억압 관계가 사라져,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평등적 관계의 사랑 개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109-110면
따라서 인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적 인간 이해와 더불어, 인간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자각에서 나온 새로운 의미의 효 개념이 새롭게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109면
인간의 개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야말로 한국사회가 더욱 발전시켜야 할 측면이다. 인간의 개체성에 대한 이해가 신 앞에 단독자로 서는기독교적 인간 이해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108면
유교 안에서 여성의 고통과 아픔의 삶을 보지 않고 유교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는 마치 인종차별주의를 논하지 않고 흑인 작가의 작품을 논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104면
종교란 인간의 삶의 의미, 그리고 그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포괄적 의미의 구원에 이르는 길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므로 종교에 대한논의에서 구체적으로 그 종교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평가한다는 것은 종교의 본질적 의미를 간과하는 것이다. 10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