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해하게 된 것, 그리고 그의 음악을 연구할 때 압도적으로명료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은 고통이 외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 체험의 본질이라는 깨달음이다. 베토벤은 고통을 초월하기 전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한 부분으로 끌어안아야 했다. 그의 위대한 음악이 가진 유기체적 통일성, 곧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통일성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그 무엇이다. 소나타 구조나 조성들 간의 관계, 혹은 스케르초의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모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베토벤이 의도했든 안 했든 간에, 희망의 메시지, 인간의 회복 능력에 대한 승리감에 찬 믿음의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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