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원형은 집단적 무의식의 원형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그것은 태양계의 태양과도 같다. 무의식에 있는 정신의 조절자로서원형들을 그 주변에 배열하여 전체정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만든다. 그러나 그러한 자기원형의 활동은 오직 자아의식이 무의식의 의식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만 발휘된다.57면
자기는 심리적 개념으로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본체, 우리의파악능력을 넘어서는 것을 표현하는 하나의 구조이며 "우리 안의 신(神)"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비합리적인 것, 정의할 수 없이 존재하는 것으로서 자기‘ 의 내용에 관해 우리는 아무런말도 할 수 없다. 오직 자아만이 자기의 유일한 내용이라고 융은 말한다. 54면
페르조나와의 동일시가 특히 문제되는 것은 자기실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년기부터이다. 중년에 이르면 자아는 페르조나를 구별하고 내면세계를 성찰하는 작업에 주력해야 한다. 48면
그런데 자아는 외적 관계 못지 않게 정신의 내면세계와의 내적 관계를 수립해야 하며 자아로 하여금 내면세계로 이어주는 내적 인격, 즉 심혼(心魂, Seele, 아니마와 아니무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46면
이렇듯 한 개인의 나 (자아) 속에 많은 ‘우리‘ (집단)의 생각들이있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은 한 사회집단 속에서 살면서 집단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 ‘우리‘ 라는 집단적 가치체계와 행동규범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4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