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책의 임무는 독자를 나름의 숙고로 이끄는 것이다. 우리가 철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인간은 과연 무엇 혹은 누구일까?〉, 〈다른 동물들과 우리는 어떻게 구별될까?〉,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을까?〉와 같은 본질적 질문들에 대한 우리 자신의 선입견들을 반성하고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법이다.
-알라딘 eBook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중에서
이 책은 〈생각하기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하여 숙고함으로써,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의심스러운 마법사들과 기술을 찬양하는 도제들이 진정한 인공지능을 만든다고 주장하면서 차지하려 드는 한 영역을 가능하다면 되찾으려는 시도다. 디지털화의 희생자가 되어 희망 없는 정보 중독자나 기술 좀비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의 기술적 도구들을 탈마법화하고 그것들이 전능하다는 믿음을 떨쳐 내야 한다.
-알라딘 eBook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중에서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다. 무슨 말이냐면, 언제부턴가 인간은 자기가 과연 누구 혹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숙고하기 시작했다.5 우리는 암묵적이거나 명시적으로 하나의 인간상을 보유했기 때문에,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나름의 견해를 지녔다고 자부한다. 〈어떤 삶이 좋은 삶이냐〉라는 질문을 주요 화두로 삼는 학문 분야인윤리학은, 〈인간은 다른 생물들 및 우주의 생명 없는 영역과 정확히 어떻게 구별되는가〉라는 질문을 다루는 분야인인간학Anthropologie에서 유래했다.
-알라딘 eBook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중에서
그럼에도 우리가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놈은 엄연히 실재한다. 다만, 그놈은 지능이 없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위험하다.
-알라딘 eBook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중에서
이제껏 과소평가된 디지털화의 잠재적 위험 하나는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그릇된 사유 모형에 맞추게 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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