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문제 삼았던 것은 선과 악 그 자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지칭된 사람이 누구인가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인식하는 것이었다(『도덕의 계보』, 1장, §5)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58
왜냐하면, 언어의 완전한 집결지는 담론의 ‘소유자’, 더 깊은 의미에서는 단어의 ‘소지자’였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58
니체가 결국에는 질문하는 자기 자신의 내부에 몰입함으로써 말하고 질문하는 주체, 즉 ‘이 사람을 보라’로서의 자기 자신에 토대를 두어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누가 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계속한 데 비하여, 말라르메는 담론이 자신의 고유한 언어로부터 스스로를 말소해 버림으로써 담론 자신에 의해 구성된 절대서(Livre)의 순수한 의식에서 집행자로서만 모습을 나타내기를 희구한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58
결국, 레비스트로스의 사상에는 ‘인본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짙게 깔려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인본주의에 대한 거부감이란, 인간에 대한 거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는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에 대한 회의를 말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31
인간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그냥 한 부분일 뿐이고, 때론 아주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 앞에 인간은 결코 예외가 될 수 없고,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구조적 조건을 벗어날 수도 없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32
이론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도구다. 이론은 그 자체만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이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갑작스러운 통찰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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