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세창명저산책 93
심재원 지음 / 세창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라서, 모든 문화에 있어서 질서정연한 코드라 불리는 것의 사용과 질서 자체에 대한 반성 사이에는 질서와 그것의 존재 양태에 대한 순수한 경험이 놓여 있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4

『말과 사물』은 그 경험을 분석하려는 시도이다. 그러한 분석은 명백히 사상사나 학문의 역사에 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어떤 토대 위에서 인식과 이론이 가능하게 되었는가를 재발견하는 데 그 목적을 두는 탐구이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4

그것은 어떤 질서의 공간 내에서 지식이 구성되었으며, 어떤 ‘역사적 선험’5)에 근거하여, 그리고 어떤 실증성의 영역 내에서 관념이 출현했고, 학문이 구성되었으며, 경험이 철학 내에서 반성되었고, 합리성이 형성되었으며, 그리고 얼마 후에 해체되고 소멸해 버렸는가를 탐구한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4

푸코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과학론적 영역, 다시 말해서 합리적 가치나 객관적 형태에 의존하는 모든 규준에서 벗어나 관찰되는 인식이 자신의 실증성에 근거를 두고 있고, 따라서 한 역사, 즉 점차적인 완성화의 역사가 아니라, 오히려 그 가능성의 조건이 역사를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인 ‘에피스테메(episteme)’(인식의 무의식)이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5

이 말에서 표명되어야 할 것은 지식의 ‘공간’ 내부에서 경험적 인식의 다양한 형태를 야기시켰던 배치에 대한 것이다. 그러한 기획은 그 단어의 전통적인 의미에 있어서 역사라기보다는 ‘고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읽기> (심재원 지음) 중에서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말과 사물 현대사상의 모험 27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의 고고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연속성의 평면에 생기는 이 깊은 균열은 세심하게 분석되어야 마땅하지만, 이것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도 없고 요약하기는 더더구나 불가능하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293

질서가연이은 동일성과 차이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역사는 유비에 근거한 유기적 구조에자리를 마련한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293

이로부터 유념해야 할 세 가지 결과가 파생한다. 첫 번째 결과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양상을 띠는 인과 계열의 정립이다. 18세기에도 경제적 결정 요인의 작용은 결코 무시되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342

첫 번째 결과에 못지않게 결정적인 두 번째 결과는 희소성의 개념과 관계가 있다. 고전주의적 분석에서는 희소성이 필요와 관련하여 규정되었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344

경제학의 원리는 이제 재현의 작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죽음에 직면하는 위험한 영역 근처에 자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은 이른바 인간학이라 불릴 수 있는 매우 모호한 고찰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3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말과 사물 현대사상의 모험 27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는 시간의 영속적 단절에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그래서 언어가 시간을 가로질러 사물의 인식을 결집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은 바로 언어가 재현을 분석하고 분절하고 재단함에 따라서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169

이미 가난한 국민의 빈곤을 끊임없이 심화시키고 반대로 부유한 국가의 번영을 계속 증대시키는 전도된 경향이 사물의 차원에 실재한다면, 이러한 변동을 피하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269

이제는 부, 생물, 담론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물들을, 말의 틈에서나 투명성 아래에서, 지식의 대상이 되게끔 하는 이 변동은 어떤 사건이나 법칙을 따르는 것일까?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293

지식의 고고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연속성의 평면에 생기는 이 깊은 균열은 세심하게 분석되어야 마땅하지만, 이것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도 없고 요약하기는 더더구나 불가능하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293

장담할 수 있건대 인간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 놓은 얼굴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5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말과 사물 현대사상의 모험 27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유사한 것의 시대는 재미있는 오락만을 뒤에 남길 뿐이다. 오락의 마력은 닮음과 착각의 새로운 친근성으로 인해 증대하고, 유사성의 망상이 도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만, 유사성이 망상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6

유사성은우상이다.동굴의 우상과극장의 우상을 통해 우리는 사물이 우리의 학습 내용 및 구상된 이론과 유사하다고 믿게 되고, 다른 우상들을 통해서 우리는 사물들이 서로 유사하다고 믿게 된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7

하나의 동일한 이름이 동일한 성격을 띠지 않는 사물들에 무차별적으로 적용된다. 이것이시장의 우상이다.113) 조급함과 본래의 경박함을 떨쳐 버리고 ‘통찰력을 갖게’ 되어 마침내 자연에 고유한 차이를 인식하는 신중한 정신만이 이 우상들을 일소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7

즉 기호가 침묵하고 아무도 기호를 알아보지 못해도 기호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존재했다. 기호의 의미 기능을 정립하는 것은 인식이 아니라 사물의 언어 자체였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96

의미되는 것에 대한 의미하는 것의 관계는 인식의 내부에서한 사물의 관념과또 다른 사물의 관념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1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말과 사물 현대사상의 모험 27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키호테』는 최초의 근대적 작품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2

근대의 서양 문화에서 시와 광기의 대면은 아마도 이로부터 유래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대면은 이제 고양된 정신착란이라는 오랜 플라톤적 주제가 아니라, 언어와 사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의 표지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4

존재, 기호, 유사성을 분리하는 어떤 지식의 여백에서 광인은 마치 이 지식의 힘을 제한하기 위해서인 듯,동일 의미 내용110)의 기능을 확보한다. 광인은 모든 기호를 모으고 모든 기호 사이에 닮음을 끊임없이 확산시킨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4

광인과 시인 사이에서 어떤 지식의 공간이 열렸는데, 이 공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제 서양 세계에서의 본질적인 단절 때문에 유사성이 아니라 동일성과 차이이다.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4

어떻게 사유는 세계의 공간에 자리를 차지하고 기원(起源) 같은 것을 내포하며 여기저기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일까?

-알라딘 eBook <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중에서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