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로 불에 대한 직관들이 ? 어쩌면 다른 어떤 직관보다도 특히 더 ? 많은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직관들은 오직 경험과 측정만을 필요로 하는 문제 속에 직접적인 확신들을 끌고 들어온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8
불꽃 앞에서 보이는 존경의 진정한 토대는 다음과 같다. 아이가 손을 불 가까이 가져가면 아버지가 아이의 손가락을 자로 때린다. 불은 [손을] 태울 필요조차 없이 충격을 준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18
그 불이 불꽃이든 열이든, 램프든 화덕이든 부모님들의 경계심은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불은 애초부터일반적 금지의 대상이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18
그렇다, 그때 내가 먹은 것은 불이었다. 나는 불의 황금을 먹었고, 불의 냄새를 먹었고, 타는 듯이 뜨거운 와플이 나의 이 사이에서 바스락거릴 때는 탁탁 튀는 그 불똥을 먹었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24
언제나 그렇게, 디저트 같은, 모종의 사치스런 즐거움으로 불은 인간성을 증명한다. 불은 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삭거리는 소리를 낸다. 불은 크레이프를 금빛으로 물들인다. 불은 인간들의 축제를 물질화한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24
아무리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더라도, 미식美食의 가치가 영양의 가치보다 우선하며, 인간이 자신의 에스프리를 발견한 것은 기쁨 속에서지 고통 속에서가 아니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24
여성의 성기는 난소 속에 있는 작은 인간 구체球體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 작은 구체들은 전기를 일으키는 물질로서 생기가 없고 타성적이다. 아직 불이 붙지 않은 양초나, 생명의 불꽃을 받고자 하는 알이나, 과일의 씨, 종자식물의 씨 같은 것이다. 아니면 불의 정기를 기다리는 심지나 성냥 같은 것이다
-알라딘 eBook <불의 정신분석>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중에서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