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달리 또는 존재성을 넘어 레비나스 선집 6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문성원 옮김 / 그린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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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종 쓰는 “저의 일인 걸요“라는 표현은 남들이 보기엔 사소한 답례일 뿐이지만, 그 이면에는 삶과 강하게 연결된 자의식이 있다. 나에게 맡겨진 일이 곧 나를 규정하고, 내가 버티는 이유가 되며, 결국은 내 삶의 궤적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일은 단순히 임금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일은 나를 설명하는 언어이고, 책임을 지는 방식이며,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행위다. 그렇기에 “It’s my job”이라는 말은 겸손의 표현을 넘어, 삶에 대한 짧은 선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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