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모피어스에게 묻는다.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나요?" 모피어스는 대답한다. "그녀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할 거야." 네오는 여전히 회의적인 어조로 묻는다. "그녀가 틀린 적은 한 번도 없나요?" 모피어스는 무관심한 듯, 그러나 자신 있게 대답한다. "이것은 틀리고 맞고의 문제가 아냐. 그녀는 안내자야, 네오. 자네가 길을 찾도록 도와 줄 수 있어." - P31
‘그‘가 되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고. 아무도 대신 말해 줄수 없다고. "너 자신만 알 수 있어. 온몸으로 체득하는 거지." 별로 위안이 되진 않겠지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너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구나." 그러자 그는묻는다. "무엇을요?" 이어지는 그녀의 예언적인 답변. "아마 너의 다음 생애겠지. 누가 알겠니? 다 그런 법이야." - P33
이것은 플라톤의 <국가 Republic>에서 인용한 것이다. 여기에서 플라톤이 하는 이야기는 흔히 ‘동굴의 알레고리(이외에도 동굴의 비유· 신화혹은 우화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로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매트릭스에서 자유로워진 네오의 상황에도 더할 나위 없이 잘 들어맞는다. - P36
모피어스는 "이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플라톤의 수인이 동굴 밖의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고통을 겪듯이, 네오의 회복 또한 고통스럽다. "눈이 왜 이리 아픈 거죠?" 네오가 묻는다.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으니까." 모피어스의 대답이다. - P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