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철학이다 - 삶의 지평을 넓히는 에세이철학
이종철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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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가족은 우리가 그간 알아 왔던 형태와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이미 1인 가구가 일반화되었고, 다양한 형태의 가상태족들이 존재하고 있다. - P117

셋째, 이성. 나치 시대를 그린 많은 영화들처럼 이 영화에서도 나치의 잔인한 모습들이 잘 그려지고 있다. 유대인을 집단사살하고 수용소 안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독일인의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도대체 20세기에 유럽에서도 가장 이성적이라고 하는 독일인들이 그런 야만적인 행동을 자행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 P134

근대의 이성은 계몽(Enlightenment)이라는 말에서 보듯 낡은 미신과 관습을 타파할 수 있는 밝은 빛(light)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성은 자신의 빛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이성과 계몽에 반하는 모든 것을 어둠과 악마로 간주해서 몰아내고자 했다. - P135

인간 이하의 처절한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악마처럼 행동하는이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천사처럼 행동하는 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천사에서 악마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극명하게 구분되는 두 가지속성이 인간에게 공존하기 때문에 인간은 존재론적으로 천사나악마보다 우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속성이인간의 문명을 파괴시키기도 하고 보존·발전시키기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두 상반된 얼굴이 인간에 대한 절대적 실망이나 절대적 신뢰 모두 옳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인간의 자리는 아마도 악마와 천사 중간에 있을지 모를 일이다. - P137

20세기 초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은 ‘시간의 공간화‘라는개념으로 질적인 시간이 물리적 공간으로 균질화되는 현상을비판했다. 세계관의 변화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21세기의 나는지금의 변화를 보면서 ‘공간의 소멸‘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공간의 차이가 무색해지면서 모든 존재들의 질적 차이가 사라지는디지털 공간에서의 현상, 지금 우리가 그런 변화의 한가운데에살고 있다. 그런 시대에 대표적인 아날로그식 부동산에 목매는대한민국은 얼마나 반시대적인가?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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