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운명이 끝이 나고 닫히면 그 어둠 속에는 의미가 비어 있는 일종의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P10
반면에 1인칭 죽음은 나의 죽음입니다. 그것은 나의 죽음이므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어떤 비밀이라도 있다면 나는 그 비밀을 무덤까지갖고 가겠지요. - P16
죽음에 관한 철학은 우리 곁의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이루어집니다. 그것은 누구도 추구하지 않는 경험이지만 결국 모두가 언젠가는 마지못해 경험하게 되는일입니다. 이 죽음에는 또 다른 중요성이 있는데,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생물학적인 최후의 방벽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당신의 차례라는 것이지요. 그다지 기분 좋은 생각은 아니겠지요. - P17
인간의 삶은 출생으로 시작해죽음으로 끝나지만, 출생과 죽음에는 어떤 공통점도없습니다. 이 둘은 결코 동시적 경험 속에서 일어나지않지요. - P18
죽음은 출생의 반대가 아니며, 출생도 죽음의 반대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과거는 미래의 반대가 아니며, 미래도 과거의 반대가 아닙니다. 과거와 미래는현재의 이쪽과 저쪽이 아닙니다. 나는 연속적인 현재를 사는 겁니다. 대칭의 신화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통해 그 함정을 보여주는 일은 유용할 수도 있겠지요. - P20
나의 일생을 보다 넓은 전체 속에 위치시키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지리멸렬한 지속에 불과하게 됩니다. - P36
그러나 타인의 죽음을 대신 죽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주어진 자기만의 죽음을 홀로 죽는 것입니다.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