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음악가는 언어를 통해서나 아니면 눈으로 지각될 수 있는 그의 나라와 민족의 형태라는 어떤 형식을 통해서도 이들 시인이나 조각가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음조언어Tonsprache는 전인류 모두의 것이라고 가정할 수있으며, 멜로디는 절대적인 언어이며 이를 통해 음악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향하여 이야기한다. - P10
2 역주: 독일문학에서 ‘시인(Dichter)‘이라함은 일단 장르와 상관없이문학의 거장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가령 셰익스피어, 괴테, 톨스토이 등은 ‘시인‘이라고 불린다. 토마스 만 같은 소설가 역시 장르와는 별개로 이렇게 불리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 시인이라고 번역했으나 경우에따라서는 작가라고도 번역했다. - P9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먼저 음악에 조형예술 및시문예술dichtende Kunst의 위치와는 전혀 다른 본성을 인정함으로써 음악의 다른 순수예술의 위치 - P18
를 철학적으로 명쾌하게 인정하고 특징화했다. 그는 동시에 음악에 대하여 모든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언어라고 거론하는 것을 넘어서서 최고의 경탄으로 평가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와 관련하여 음악은 우선은 완전히 -그 유일한 재료가 이념Idee의 예증을 위하여 사용되는 시문학 Poesie4과 구분되는 개념을통하여 매개 vermittlung가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P19
쇼펜하우어는 그러나 음악에서 바로 세계의 이념을 인식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이념을 온전히 개념으로 설명할수 있는 시인이 있다면, 그는 동시에 세계를 설명하는 철학을 선보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음악이 개념을 통해서는 본래 해명될 수 없기에 음악에 대한 가설적인 설명을 역설로서 설정하고 있다면, 그는 다른 한편 근본적으로 상세히해명할 수 없어 보이는 그의 심오한 설명의 정당성을 계속해서 고찰하기 위하여 유일하게 풍부한 자료까지도 제공한다. 왜냐하면 그는 비전문가로서음악을 자유롭게 다루는 것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았으며, 그 밖에도 음악에 대한 지식은 아직도 결정적으로 충분히 그의 작품들이 세상 사람들에게음악의 가장 깊은 비밀을 풀어 줄 바로 그 음악가의 이해로까지 연관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 P20
이제 우리는 이에 대해 쇼펜하우어가 이념이 우리의 의식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조건에 대해 요구하는 것, 즉 "의지wille를 지배하는 지성Intellekt의일시적인 우위, 또는 생리적으로 고찰하여 애착이나 감정의 흥분이 전혀 없는 직관적 두뇌 작용의강한 자극"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에 관해 직접적으로 다음의 해명, 즉 우리의 의식은 두 측면이있다는 것을 엄밀히 파악해야만 한다. 한편으로 이것이 의지로 존재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든, - P22
다른 한편으로 다른 사물에 대한 의식이거나 또는그 자체로 우선은 외부세계의 직관적 의식, 객체의이해이든 말이다. "이제 전체적 의식의 한 측면이부각되면 부각될수록, 다른 측면은 점점 더 뒤로물러선다. "6 - P23
그러나 이 의식이 자기 자신, 그러니까 의지의 의식이라면, 의지의 억제는 분명히 외부로 향하는 직관적 의식의 순수함에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직관적 인식에 포착되지 않는 물자체의 본질은 직관적 인식이 내부를-의지의 의식이 이념을 파악할 때 직관적 인식 속에서 외부를 밝게 내다볼 수 있는 것만큼이나 그렇게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에 도달했을때에만 내부로 향하는 의식에게 이해될 가능성이열리게 될 수 있을 것이다. - P24
것이다. 맑게 깨어 있는 두뇌의 기능에 의하여 직관화된 세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꿈이 모든 경험에서 그것을 증명하듯이, 바로 명료성이라는 점에서 이것과 완전히 필적하는, 상당히 직관적으로 고지된 두 번째의 세계이다. 이 세계는 객체로서는어쨌든 우리의 외부에 있을 수 없으며, 이에 따라내부로 향하는 두뇌의 기능에 의하여, 즉 쇼펜하우어가 바로 꿈조직 Traumorgan이라고 부르는 지각의이 고유한 형식에 따라서 의식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하는 세계이다. - P25
하지만 대단히 결정적인 경험은 바로 이 두 번째의 세계이다. 이제 깨어 있을 때나 꿈속에서나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세계 곁에 청각을 통해 - P25
서만 지각될 수 있고 울림을 통해서만 알려지는 두번째의 세계,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빛의 세계와 나란히 하는 소리의 세계schallwelt가 우리의 의식에존재한다는 경험이다. 이와 관련하여 소리의 세계와 빛의 세계의 관계는 꿈과 깨어 있음의 관계와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세계는 설령 우리가이것과 저것을 완전히 상이하게 인식해야만 할지라도 우리에게 저 다른 세계만큼이나 완전히 명료하다. 꿈이라는 직관적 세계가 두뇌의 특수한 작용을 통해서만 형성될 수 있듯이 음악은 유사한 두뇌작용을 통해서만 우리의 의식에 들어온다. - P26
우리는 비록 어려울지라도 예술로서의 음악의본질에 대한 해명은 영감을 받은 음악가의 창작의관찰과정에서 가장 확실하게 얻는다고 생각한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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