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시간과 타자 - 개정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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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세계 속의 나‘로 존재한다.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에 의하면, 나는 ‘타자와의 관계 속의 나‘로 존재한다. 나의 성장 역시 시간 속에서 다양한 관계들과 맞물려 있으며, 그 속에서 나의 성격이 형성된다. 나쁜 사람을 만나면, 나중에 만나는 좋은 사람을 더 잘 알아보게 되고, 그러한 만남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나쁜 사람을 통해 배운 뼈저린 아픔은 때로 나를 강하게 만들고, 사람을 보는 눈을 길러 준다. 인간은 성찰하지 않으면 상처에 의해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 상처가 성찰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처에 의해 인격이 서서히 망가질 수 있다. 물론 상처를 받는 당시에는 그 상처로부터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지금처럼 지난 상처가 아물고 여유가 생겼을 때, 비로소 성찰이 시작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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