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초판한정 오디오북usb 특별판)
진태원 지음 / 그린비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스피노자가 말하는 진리의 내부적 특징을 지닌 것으로서 관념의 적합성은, 필연적으로 참된 인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며,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P177

반면 앞에서 말했듯이 스피노자는 직능들의 구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관념 그 자체가 긍정이나 부정의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그에게는 정신이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 또는 적합한 원인이냐 부적합한 원인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정신의 사유 역량 내지인식 역량이 부족할 때 정신은 수동적이며, 인식 역량이 증대되고, 더 나아가 정신이 적합한 원인으로서 사유할 때 정신은 능동적입니다. - P180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슬픔과 기쁨의 작용은 주체 자신의 자발적인 행위를 통해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대리를 통해 수행된다는 것, 곧 슬픔과 기쁨은 매개되고 모방된 작용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 P235

우리는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기쁨과 함께 쳐다보는(aspicere)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반대로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싫어하게 될 것이다. - P238

따라서 인간 욕망의 근본 방향은 우리의 행위 역량을증대시키는 것을 추구하고 우리의 역량을 감소시키는 것을하려는 데 있습니다. - P254

어쨌든 굳건함과 관대함의 종합으로서 강인함은 자기 윤리와 타자 윤리의 종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P267

그렇다면 좋음과 나쁨 또는 선과 악 같은 도덕적 판단은 객관적인 사물의 성질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관적인 욕망내지 선호를 표현하는 주관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271

곧 이는 제한된 능력을 지닌 인간이 어떻게 적합한 인식을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 역량 및 인식 역량을 증대하여 능동성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실천적 측면에서 공통 통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 P286

왜냐하면 공통 통념은 수동적인 기쁨을 조직하고 이에 따라 능동적인 기쁨으로이행하는 데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 P290

요컨대 사랑에 대한 전통적 정의와 스피노자의 정의 사이의 본질적 차이점은 사랑받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지 아니면 사랑하는 이의 역량의 증대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놓여 있습니다. 스피노자가중세 철학자들과 달리 사랑을 첫 번째 정서가 아니라 기쁨이라는 일차 정서에서 파생되는 정서로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 P315

따라서 신을 향한 사랑과 신의 지적 사랑을 혼동해서는 안 되지만, 또한 둘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점을유념해야 합니다. 그 경우에만 정념적 사랑에서 신을 향한 사랑으로, 그리고 다시 신의 지적 사랑으로 이어지는 윤리적 해방의운동의 의미가 더 정확히 파악될 수 있습니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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