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초판한정 오디오북usb 특별판)
진태원 지음 / 그린비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그렇다면 우리는 왜 어떤 대상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감정이나 정서를 갖게 되는 것일까요? 이러한 정서는 우리 인간의인식 및 삶과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스피노자가 윤리학 3부에서 5부까지 다루고자 하는 중심 주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 P190

스피노자의 실체는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자, 즉 무한하게 많은 무한한 속성들로 구성된 자연 전체, 우주 전체를 뜻합니다. - P192

더 나아가 스피노자의 개체는 본성상 관계론적인 개체입니다. 개체를 개체로 만드는 것, 즉 개체의 본질 내지 형상은 바로 그 개체를 구성하는 부분들 사이에서 성립하는 일정한 운동과 정지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 P194

코나투스(conatus)는 라틴어로 ‘노력‘이나 ‘경향‘ 또는 ‘분투‘ 등을 가리키는 말이며, 영어로는 effort나 en-deavor 또는 최근에는 perseverance라고 주로 번역합니다. - P196

하지만 코나투스라는 개념을 자기 철학의 근간으로 삼은 철학자는 스피노자가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물리학 또는 자연철학에서부터 인간학,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에 이르기까지 스피노자철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 P196

스피노자가 뜻하는 바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은, 의식적이거나 지향적인 활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우리가 의식적으로 추구하기 이전에 본능적으로, 그 본성 자체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입니다. - P198

따라서 스피노자가 말하는 코나투스를 좁은 의미의 의식적인 노력이나 지향적인 추구 행위로 한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피노자가 말하는 코나투스는 역량이라는 점을유념해야 합니다. - P199

진정한 자유의 조건은 인간의 존재와 행위, 그리고사고를 규정하는 이러한 인과관계에 대한 적합한 인식입니다. - P204

스피노자는 아리스토텔레스주의적인 전통과 달리 인간을 ‘말하는 동물‘ 내지 ‘이성적 동물‘로 규정하지 않으며, 데카르트처럼 본성상 서로 상이한 신체와 정신의 연합(union)이라고 이해하지도 않습니다. - P204

이렇게 신체의 행위 역량이 증대함과 동시에 정신이 기쁨을 느끼는 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말하는 아펙투스, 곧 정서입니다. - P211

따라서 스피노자가 말하는 정서란 결국 우리의 존재 보존 역량, 즉 코나투스 역량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212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행위 역량을 증대시켜 주는 것을사랑하고 역으로 우리의 행위 역량을 감소시키고 우리의 존재보존을 어렵게 하는 것을 미워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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