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은 80세가 넘은 나이에 자기 인생 전체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일생을 한 마디로 규정했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 실현의 역사다.’ 자기실현(Selfstverwirklichung)은 ‘자아’가 무의식 밑바닥 중심 부분에 있는 ‘자기’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그 소리를 듣고 그 지시를 받아 나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8
학교에서 뻔한 사실들에 대해 불필요하게 장황한 설명을 함으로써 흥미를 잃게 한 책들은 빼놓고 읽었다. 나는 광범위하게, 어떤 체계도 없이 희곡, 시, 역사 그리고 나중에는 자연과학서도 읽었다. 독서는 재미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기분전환이 되도록 해주었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107
부잣집 아들들이라고 해서 가난하고 옷이 꾀죄죄한 소년들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었다. 행복과 불행은 용돈의 액수보다 더 깊은 원인에 의해 좌우되었다. 나는 이전보다 더 많은 더 좋은 친구를 얻었다. 내 발을 받쳐주는 훨씬 든든한 기반을 느끼며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까지 갖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118
정신의학에서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흐름이 합류하여 그 합해진 물의 힘으로 스스로 물길을 내어 흘러갈 수 있을 것이었다. 여기에 내가 사방으로 찾아헤매었으나 발견하지 못했던, 생물학적 사실과 정신적 사실에 관한 공동경험의 장(場)이 있었다. 정신의학은 자연과 정신의 충돌이 실제 사건이 되는 결정적인 분야인 셈이었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180
나는 아무도 나를 따라오려고도 하지 않고 따라올 수도 없는 옆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분명히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러나 결심은 섰고 그것은 숙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나의 확신을 흩뜨려놓을 수 없었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181
의사는 증상만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를 꿰뚫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193
정신치료와 분석은 인간 개체가 그러하듯 다양한 법이다. 나는 환자들을 될 수 있는 한 모두 개별적으로 다루는 편이다. 문제의 해결은 항상 개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원칙은 다만 최소한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212
수련의 필수조건은 이른바 교육분석이라고 일컬어지는 자기분석이다. 환자의 치료는 말하자면 의사로부터 시작된다. 의사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다룰 줄 알고 있을 경우에만 환자에게도 그것을 가르칠 수 있다. 반드시 그래야만 된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214
의사는 그 자신이 고통을 당할 경우에만 효과를 얻는 법이다. ‘상처입은 자만이 치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가 체면(Persona)을 갑옷처럼 두르고 있으면 그는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하게 된다.
-알라딘 eBook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조성기 옮김) 중에서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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