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절차는 과거 정리와 새 출발을 함축하는데, 그 중간에서 사람은 실제로 벌거벗겨진다. 과거 정리는 물론 소유물의 압류를 포함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소유물에자아의 감정을 투여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러한 소유물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혀 물리적이지 않다. 바로 자신의 이름이다. 입소이후 어떻게 불리건, 이름의 상실은 자아의 심각한 축소를 뜻한다. 20 - P33
그것이 명상적 삶의 의미이다. 그리고 외관상 의미 없어 보이는 사소한 규칙과 관례와 금식과 복종과 고행과 수치와 노동의 감각들이야말로 사색의 수도원에서 거하는 존재의 일상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누구이고 신이 누구인지를 상기시키고그리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 몸서리치며 신에게로 귀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우리 안에서, 우리 안의 정화된 자연 속에서 신을 찾을 것이다. 이때 우리의 내면은 신의 거대한 선과 한없는 사랑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다. -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