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트라우마 - 가정 폭력에서 정치적 테러까지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 사람의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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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외상 연구의 정치적 바탕은 전쟁 숭배의 붕괴와 반전 운동의 성장에 있었다. 최근 공공 의식에 떠오른 마지막 외상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이다.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여성 운동이 정치적 밑바탕으로 깔려 있었다. 우리 시대의 심리적 외상에 대한 이해는 이 세 가지 외상 연구의 통합을 기반으로 세워진 것이다.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19세기 후반 20년 동안 히스테리아라 불리는 장애는 연구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 〈히스테리아〉라는 용어가 그 당시 매우 일반적으로 쓰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애쓰지 않았다. 한 역사가의 말을 빌리면 이러하다. 〈2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딜레마에 빠진 프로이트는 여성 환자에게 귀 기울이기를 그만두었다. 이 전환점은 그 유명한 〈도라〉의 사례에서 목격할 수 있다. 히스테리아에 관한 프로이트의 마지막 연구이기도 한 이 사례는 치료자와 환자의 협력을 통한 도전이라기보다는 기지(機智)의 경쟁처럼 읽힌다. 프로이트와 도라 사이의 상호 작용은 〈정서적 전투〉로 묘사되었다.2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그러나 프로이트는 도라의 분노와 모욕감을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그러한 착취 상황이 그녀의 욕망의 충족인 것처럼, 그녀의 에로틱한 흥분을 탐색하려고 하였다. 프로이트가 어떤 행위를 복수로 해석하자, 도라는 치료를 그만두었다.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탄환 충격. 단시간의 폭격이 이 생존자들의 정신에 얼마나 오랫동안 후유증을 남겼는지. 지옥이 이들을 파괴하려고 애쓰는 동안 생존자들은 동료들에게 웃어 보였다. 사악한 시간은 그때가 아니라 지금이다. 지금, 진땀 나는 악몽의 숨 막힘, 사지의 마비, 혼란스러운 말더듬 안에서. 최악인 것은 너무나 용감하고 사심 없는 인내의 가치들이 통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이것이 바로 선한 사람 안의, 탄환 충격의 말할 수 없는 비극이었다.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이 병사들이 희생되었고, 문명은 그들의 희생이 더러운 기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그들의 희생을 지속시켰다.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카디너는 〈하지만 저는 당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증상을 치료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환자가 대답했다. 「선생님은 노력하셨습니다. 나는 재향 군인회에 오랫동안 있었습니다만, 그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그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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