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트라우마 - 가정 폭력에서 정치적 테러까지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 사람의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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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사건을 부정하고자 하는 의지와 그것을 큰 소리로 외치고자 하는 의지 간의 충돌은 심리적 외상*에서 중심적인 변증법을 구성한다. 잔학 행위를 겪은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매우 정서적이고 모순적이며, 조각조각 파편화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신빙성을 상실하고, 그들은 진실을 말하는 것과 은폐 사이에서 주저한다. 마침내 진실이 인정된다면, 생존자들은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은 은폐될 때가 더 많다. 그렇기에 외상 사건은 언어화된 이야기가 아닌 〈증상〉으로 떠오른다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전쟁과 피해자는 공동체가 잊고자 하는 무엇이다. 망각의 베일은 고통이 담긴 불쾌한 모든 것에 드리워져 있다. 우리는 얼굴을 맞댄 두 측면을 발견한다. 한편은 잊고자 소망하지만 잊지 못하는 피해자이고, 다른 편은 잊기를 원하고 또한 그러는 데 성공하는 강하고 종종 무의식적인 동기를 지닌 다른 모두이다. 그 대립은…… 늘 양편 모두에게 너무 고통스럽다. 가장 약한 편이…… 이렇게 불평등한 침묵의 대화 속에서 패배자의 자리에 남겨진다.〉1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범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해자는 망각을 조장한다. 가해자는 할 수 있는 것이란 다 한다. 은폐와 침묵이야말로 가해자의 첫 번째 방어책이다

-알라딘 eBook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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