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반 일리치가 사망했을 때,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제리 브라운Jerry Brown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그의 삶과 사상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오래 사는 일과 고통을 없애는 일에 모두가 집착하는 세상에서, 일리치는 고통을 살아내는 일을 공부하고 실천했다.(In a world obsessed with longevity and freedom from pain, Mr. Illich studied and practiced the art of suffering.)13
누구든 삶의 어느 순간에는 불가피하게 고통과 죽음을 만나게 됩니다. 그 불가피한 죽음과 고통을 외부의 것으로 밀어내지 않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살아내는 길을 이반 일리치는 찾으려 했던 것이지요.
-알라딘 eBook <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