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병을 만든다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 미토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가장 나쁜 것은 해를 입든 입지 않든 간에, 환자가검사실에서의 복잡한 진단을 통하여 살아 남았을 때, 불유쾌하고 고통스러우며, 불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고가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높은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다. 의사쪽이 비전문가로부터 진찰받는 것보다 늦고 의사에게서 진찰을 받는 때는 더욱 나쁜 상태가 된다는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 P118

의료없는 죽음이라고 하는 현대의 공포때문에 인생은 최종점의 혼전(混戰)을 향한 경쟁으로 치닫게 되었고, 개인의 독자적인 자기 확신을 잃고 말았다. 206) 그것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때가 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죽음을 맞는다는 자율성을 상실하고 말았다. 207) 의사는 자신이 치료자로서의 힘을 잃었던 시점을 인정하지않고 208) 죽음이 환자의 얼굴에 나타나는 때에도 물러서고자 하지 않으므로 209) 의사는 발뺌의 명수나 노골적인 위선자가 되고 말았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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