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호의존Interdependent하는 존재다. 역사학자인 린다 커버Linda Kerber가 개인주의라는 미국적 이상의 성차별적 요소를 지적하며 말했듯이, "외톨이 개인이라는 신화는 비유이고, 수사적인 도구다. 실제 삶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온전히 혼자인 사람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1 실제로 의존은 나쁜 것이 아니다. 의존은 모든 인간의 삶 한가운데 존재한다. 의존이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만든다.
-알라딘 eBook <장애의 역사> (킴 닐슨 지음, 김승섭 옮김) 중에서
선장의 명령에 그 동료는 완전히 맹인이 된 흑인 39명을 골라냈습니다. 그는 나머지 선원들의 도움을 받아 흑인들의 다리에 무게 추를 묶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비참하고 가여운 이들은 바다로 던져졌습니다.23
노예무역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했기 때문에, 노예에게 장애가 있으면 수익이 감소했다. 당시 널리 퍼진 왜곡된 노예제의 논리, 실명한 사람들은 노동할 수 없다는 지배적인 비장애중심적인 믿음, 그리고 "한쪽 눈만 보이지 않아도 헐값에 팔리"는 상황에서 선원들은 살아 있는 것보다 죽는 게 자신들에게 더 이익이 되는 사람들을 배 밖으로 내던졌다.
-알라딘 eBook <장애의 역사> (킴 닐슨 지음, 김승섭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