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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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헌법이 추구하는 근본 가치들인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 그리고 이를 구체화하는 개별적인 권리들을 우리 삶과 연결시켜 차근차근 이야기하기로 결심하고 ‘최소한의 선의’라는 제목을 붙였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다. 독일의 법학자 게오르크 옐리네크의 말이다. 법은 도덕을 기초로 형성된 것이지만 도덕과 달리 강제력을 가지기에 법의 규율은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나는 ‘도덕’보다는 ‘선의’라는 말이 좋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인간들이 모여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이것만큼은 꼭 지키자고 약속한 최소한의 선의, 그것이 법 아닐까. ‘법’이나 ‘도덕’은 차갑고 멀게 느껴지지만 ‘선의’는 따스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제목을 정하고 나자 비로소 인기 없는 주제인 ‘법’에 대한 책이지만 한번 써볼 만하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알라딘 eBook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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