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김준혁 지음 / 계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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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시 「내리막」도 절망 앞에 선 이에게 상황을 한번 다르게 받아들여 보라고 말합니다. 절망과 좌절의 내리막에서 이를 뒤집어 보라고 말입니다. 내리막을 돌리면 오르막이 됩니다. 시는 절망이 역전됨을 보여 주려는 듯, "그것은 절망의 / 역전" 행에서 이제껏 지켜오던 간격을 뒤집습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내리막이 있는 이유는 "이룰 수 없는 것 / 사랑받지 못한 것 / 기대 속에 놓쳤던 것" 때문이라고. 우리는 이룰 수 없는 것 때문에 좌절하고, 사랑받지 못해 절망하고, 기대하던 것을 놓쳐서 슬픔에 빠집니다. 그러나 좌절과 절망과 슬픔의 내리막이 있다는 것은 이룸과 사랑과 기대를 바랬던 나의 흔적이고 자취입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내리막도 없겠지요. 그렇다면 절망에 힘들어하기 보다 절망을 뒤집어 나에게 주어졌던 것을 다시 담아 보는 시간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슬그머니 다가온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는 것도 거뜬할 듯싶습니다.
이 시를 쓴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William Carlos Williams, 1883~1963는 미국의 시인이자 의사였습니다.

-알라딘 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김준혁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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