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혼외 자식, 이혼 소송, 사생활은 시시콜콜 보도하면서 노동자와 저소득층의 고통스러운 현실에 관한 탐사 보도는 없다. 종편에서 정당의 계파, 정쟁, 대선 주자의 근황은 상세하게 소개해도 정치인들이 청년 실업, 비정규직, 빈부 격차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언론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루지 않는 황당한 일이 왜 일어났을까?

-알라딘 eBook <불평등이 문제다> (김윤태 지음) 중에서

2016년 한국을 흔든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몰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남겨 전국의 중고생을 격노하게 만들었다. 돈만 있으면 불법 비리를 저질러도 상관없다는 금전 만능주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오늘날 심각한 문제는 순수한 능력주의가 부의 세습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유한 최상위층 가정의 자제는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고, 중산층 자녀는 사교육 혜택을 받고 취업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저소득층 자녀는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좋은 인턴 경력도 취업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다른 출발선에서 사회에 진출한다. 학비는 물론이고 주택자금과 결혼 비용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저소득층 자녀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인생을 산다.

-알라딘 eBook <불평등이 문제다> (김윤태 지음) 중에서

사람들이 돈 걱정에 빠지는 구조적 원인을 외면하는 긍정 심리학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물질적 소유를 통한 일시적 만족감에 탐닉하지 말고, 경쟁하지 말고 협력하는 것을 배우라고 말한다. 그러나 왜 우리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물질적 소유에 집착하며 경쟁에 몰입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개인에게 있다면서.

-알라딘 eBook <불평등이 문제다> (김윤태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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