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나는 ‘인내’를 정말 싫어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하기 싫은 일은 격렬히 하지 않는다. 현재 상황이 불만족스러운데 참는 것 따위 있을 수 없다.
다만, 한번 하자고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온 힘을 다해 끝까지 해낸다. 그 일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서 노력은 인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어떻게 해서든 이루고 싶어서 누가 뭐라고 해도 추진하는 행위다.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 즉 ‘몰입하는 것’이다.
동양권에는 나처럼 ‘인내하지 않는 사람’을 경멸하는 문화가 있다. 동시에 ‘인내심이 강한 사람’을 칭송하는 문화가 있다.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아무리 불합리한 상황에 부닥쳐도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라고 한다. 참고 견디면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누구나 스스럼없이 한다. 거의 암시에 가까운 부조리한 요구가 현대사회를 뒤덮고 있다.
대체 왜 그렇게 된 것일까?
바로 ‘학교’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모든 교육은 세뇌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박홍규 감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