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강한 인공지능과 인간 - 인간 강화와 인간 잉여의 패러독스
김진석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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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가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것은 여러 심각한 관점들을 함축하고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다. 인간과 기계는 연결된 망이며 동맹 관계에 있다는 관점은 무엇보다 다음 두 관점에서 벗어나기를 요구한다. 첫 번째 관점은 인간이 중심이며 기계는 인간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에서 논의한 대로 이 관점은 인간주의의 핵심을 이루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알 수 있듯이, ‘휴머니즘’이란 개념은 그저 좋고 착한 개념은 아니다. 인간을 중심에 놓고 모든 자연과 사물을 도구로만 이해할 뿐 아니라, 인간이라는 허구적인 가상과 이념을 과도하게 설정한다. 자연이나 사물 그리고 기계를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단일하고 동일한 집단이 아닌데도, 마치 모든 인간은 같은 자리와 위치에서 자연과 사물을 도구로 이용하고 또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설정한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과 그로부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차이, 또는 혜택을 더 받는 사람들과 덜 받는 사람들의 차이는 여러 방식으로 존재한다.

-알라딘 eBook <강한 인공지능과 인간> (김진석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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