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그런데 나를 비롯한 사회심리학자들은 특이한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자 할때 그처럼 성급히 기질적 판단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지양한다. 우리는 대신
‘무엇?‘ 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의미를 찾고자 한다. 특정 반응에 기여한 조건은무엇 인가? 그 행동을 창출하는 데 관련된 상황은 ‘무엇‘ 인가? 행위자의 관점에서 본 상황은 ‘무엇‘인가? 사회심리학자들은 묻는다. 개인의 행동 원인을 어느 정도까지 행위자의 외부 요인으로, 주어진 배경에 따른 상황적 변수와 환경의 작용으로 볼 수 있을까? - P30

이 짤막한 파괴 실험이 들려주는 교훈은 우리가 익명적 상황, 그러니까 다른이들이 내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상관하지 않는 상황은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이전 연구는 일반적으로 금지되어 있는상호 간의 폭력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려주는 것이 있을 때다른 이에 대한 공격적 행위가 촉발된다는 점을 강조해주었다. 이 버려진 차실험은 그 개념을 더욱 확장해서 익명성이 사회 계약 위반의 전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P56

이러한 판단의 의미에 대해 잠깐 고려해보자. 우리는 지금 상황적 힘이 개인의 기질적 경향보다 더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연구 도중 발생한 사건의 원인을 기질적 특성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 P136

당연히 우리는 상당한 좌절감을 느꼈다. 또한 그 거짓말을 충분한 근거도 없이 그토록 쉽게, 그토록 확고하게 믿고 불필요한 행동을 취했다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에서 오는 갈등에 괴로움을 느꼈다. 우리는 또한 집단)에사고 (group thinking)‘ 현상을 경험했다. 지도자인 내가 그 소문이 진짜라고 믿자 집단의 다른 이들도 모두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또는 심지어 커다란 손해를 끼치는 결정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집단이필요로 하는 데블즈 애드버킷 (devil‘s advocate.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옮긴이) 역할을 아무도 맡지 않았던 것이다. - P168

왜 아무도 "이제 돈 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더 이상 실험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나를 풀어줄것을 요구합니다."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만일 그랬다면 우리는 그들의 요청을 순순히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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