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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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주의자로 자처하는 것은 외롭고도 고독한 경험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내게 공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단한 사상가’라 하는 사람들도 내 견해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수많은 글이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바,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지혜라는 것은 가령 삶은 짧다는 것, 인간에게는 물리적이거나 지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 최소한 우리 생에서는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 등이다. 나는 변화의 가속성이 점차 뚜렷하게 드러남에 따라 이런 편협한 시각들도 언젠가 바뀔 것이라 믿는다. 책을 쓴 것도 더 많은 사람들과 내 시야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알라딘 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중에서

내가 볼 때 삶의 목적은 끝없이 지식을 창조하고 감상하는 것이다. 더욱 훌륭한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2장에서 말했듯 질서를 증진시키면 일반적으로 복잡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끔은 복잡성을 오히려 낮추면서 질서를 늘리는 심원한 통찰이 등장할 수도 있다.

-알라딘 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중에서

여전히 인간일 것인가? 특이점 이후를 ‘포스트휴먼’ 시대라 부르며 고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인간이란 존재는 끊임없이 제 경계를 넓혀가려는 문명에 속한 존재다. 오늘날 우리는 생물학을 재편하고 보강하는 기술을 동원해 생물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만약 기술로 강화된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고 규정한다면, 대체 어느 선에서 경계를 그을 것인가? 기계 심장을 이식한 사람은 인간인가? 인공 신경을 하나 삽입하고 있는 사람은 어떨까? 두 개 삽입한 사람은? 뇌 속에 나노봇이 10개 든 사람은? 5억 개 든 사람은? 가령 6억 5천만 개라는 선을 정해두고 그보다 적게 나노봇을 갖고 있으면 인간이고 그 이상이면 포스트휴먼이라 할 것인가?

-알라딘 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중에서

융합 후의 인간을 새로운 ‘종’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종이라는 개념 자체가 순수한 생물학적 개념인데, 정작 변화는 생물학 자체를 초월하는 것이다. 특이점이라는 변화는 기나긴 생물학적 진화 역사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다. 아예 생물학적 진화를 통째로 딛고 올라서는 단계인 것이다.

-알라딘 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중에서

과학은 객관적 측정의 세계다. 그로써 얻게 되는 논리적 의미의 세계다. 하지만 객관적인 도구로는 주관적 체험을 측정할 수 없다

-알라딘 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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