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주의자로 자처하는 것은 외롭고도 고독한 경험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내게 공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단한 사상가’라 하는 사람들도 내 견해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수많은 글이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바,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지혜라는 것은 가령 삶은 짧다는 것, 인간에게는 물리적이거나 지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 최소한 우리 생에서는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 등이다. 나는 변화의 가속성이 점차 뚜렷하게 드러남에 따라 이런 편협한 시각들도 언젠가 바뀔 것이라 믿는다. 책을 쓴 것도 더 많은 사람들과 내 시야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알라딘 eBook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