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이 인간의 뇌가 가진 고유한 능력에 의해 비로소 가능해진 인간만의 특화 기능이라고 본다. 언어와 계층적 관계 추론, 주지적 의식 및 반성적 자기주지적 의식을 진화시킨 우리의 초기 호미니드 조상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감정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감정 능력으로 인해 원시 생존 회로에서의 활동은 자기 인식으로 통합되고 의미 기억, 개념 기억, 일화 기억이란 형태로 표현될 수 있었으며, 각 개인이 가진 자아 스키마와 감정 스키마의 형태로 해석되고 바로 지금의 행동을 이끌고 미래의 감정 경험을 계획하는 데 이용될 수 있었다.
-알라딘 eBook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조지프 르두 지음, 박선진 옮김) 중에서
자기 서사를 수정하는 일은 실제로 흔하게 일어난다. 제럴드 클로어와 앤드루 오토니는 이것이 감정 스키마의 중요한 기능이라 말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고 재해석할 때 필연적으로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범주에 맞춰 그 내용을 편집하고 꾸미고 이해한다. 이러한 재해석 과정에는 아마도 화자와 청자 모두를 납득하게 만드는 감정 스키마의 목록이 사용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알라딘 eBook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조지프 르두 지음, 박선진 옮김) 중에서
흥미롭게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신적 외상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은 그 경험에 대해 직접 써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위 ‘글쓰기 노출 요법writing exposure therapy,WET’은 인지 행동 치료의 한 종류다
-알라딘 eBook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조지프 르두 지음, 박선진 옮김) 중에서
그 결과 감정은 인간 두뇌에서 정신적 무게 중심이 되었고, 이야기나 설화의 원천이 되었으며, 문화·종교·예술·문학 그리고 타인과 우리 세계와의 관계, 그 밖에 우리 삶에서 중요하게 간주되는 모든 것의 토대가 되었다.
-알라딘 eBook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조지프 르두 지음, 박선진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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