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니체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사상에 매혹적인 형이상학적 구조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산문을 썼고 유머 감각을 발휘했으며 진정으로 창조적인 예술가였으니까요. - P15
폴 러셀
난감한 질문이네요. 두 사람을 꼽으면 반칙인가요? 역사적 이유로 보자면 저는 데이비드 흄의 열렬한 팬입니다. 제가스코틀랜드 출신이거든요. 저는 흄의 명료함과 정확성, 중요하고 커다란 쟁점을 간파하는 그의 감각을 존경합니다.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 또 다른 사람은 - 이것도 제 주관적 판단입니다만- 제 지도 교수 버나드 윌리엄스입니다. 20세기의 중요한 철학자이며 크나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죠. 그분의 철학적 능력과통찰력을 더없이 존경하며, 흄과 마찬가지로 그분 또한 중요한철학적 문제와 쟁점을 꿰뚫어 보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엄스에게서는 철학 자체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대단한 비판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 P15
신시아 프릴랜드
아리스토텔레스예요. 의아한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저는 여성주의자이고 그렇게 알려져 있으니까요. 아시다시피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 비하적 발언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아리스토텔레스는 생물학과 현실 세계에 토대를 둔 철학자라고 생각해요. 생명체를 존중하고 덕 윤리학을 중시했다는 점을높이 사는 거죠. 게다가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기도 하고요. - P28
실천적 추론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지 못한 거죠. 이러한 좋음과 별개인 의무와 권리가 사람들에게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학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의무론적 실천적 추론과 목적론적 실천적추론이 둘 다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칸트와 아리스토텔레스 둘 다 필요한 것이죠. - P61
흄은 당시의 어떤 철학자와도 구별되는 최초의 진정한 근대 사상가로, 그가 발전시킨 인간 이성에 대한관점은 데카르트나 아리스토텔레스, 또는 과거의 어떤 사상가보다도 훨씬 자연스럽게 다윈주의와 맞아떨어집니다. - P149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는, 사물의 끔찍한 실재를 엿보고 자신의 개별적 존재가 환상이라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함으로써 더강하고 활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고통은 좋은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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