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의 마지막 단계이자 자연스러운 섭리입니다. 죽음을 배움으로써 삶에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이켜볼 수 있는 교양인으로서의 품격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2

죽음이라는 화두를 꺼내든 나는 의사이자 과학자, 부검‘을 하는 법의학자다. 부검이란 죽은 자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 종류인 사인因을 밝히기 위해 실시하는 사후검진, 즉 해부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나는 부검 이외에도죽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때로는 자문을 의뢰 받는다. - P22

그럼에도 나는 그 죽음 강의를 듣고 법의학자의 길을 선택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진로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고 지금도 여전히 평생의 업이라고 생각하며 일한다. 아마도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스타보다는 소박하지만 은은히 빛나는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내 안에 간절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P37

법의학자로서 특별히 죽음과 인연 깊은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인연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욱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이 아닌 삶이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도인은 아니지만 죽음을 생각하고 살피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삶의 경건함과 소중함이 더욱더 절실해지는것이다. - P166

삶을 성찰하듯 죽음을 함께 성찰하는 것이 삶에 대한정성스러운 자세인 것이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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