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라지는 세상 - 출산율 제로 시대를 바라보는 7가지 새로운 시선
조영태 외 지음 / 김영사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자연에서 인간이 겪어온 대부분의 상황에서 행동 판단은 정확성보다신속성이 더 중요했습니다. 논리적 사고는 정확성하다는 장점이있지만 신속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소 역설적이지만,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생명체일수록 보다 간단한, 다른 형태의 처리법이 필요합니다. 디테일은 부족하지만,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현재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담은 시그널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감정입니다. - P63

긴 터널을 막 빠져나온 시점에서 반려자를 찾는 데는 큰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좌절을 감내할 회복탄력성도 충분치 않은 상태이고요. 이런 상태를 소진burn out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기도 하지요.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 공평함이나 공정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위의 지지없이 오랫동안 홀로 버텨야 하는 경우, 사람들은 감정적으로도치고 신체적 에너지도 고갈되는 것입니다. 너무 지쳐 소진된 상태에서는 우울, 무력감, 절망스러운 혼란을 경험하며, 이 시기가 길어지면 비관적이거나 냉소적이 되어 새로운 행동을 개시하거나꾸준한 노력을 투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 P88

저는 이 자리에서 결혼하는 게 좋다든지, 미혼/비혼이 좋다는지, 혹은 법적인 동거 상태가 낫겠다든지 하는 주장을 할 생각은없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가 급속히 변하고 있고, 새로운 제도와관습, 도덕 등이 형성되고 있다는 현실을 확인한 이상, 그런 점에대해 성찰하고 최선의 대비를 해야 한다는 정도의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비혼과 결혼에는 각기 장단점이 있겠죠. 아마 우리 사회는 이 모두를 경험해나갈 것 같아요. - P165

이미 청년들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진화를 되돌리려는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생물학적으로 진화된 형질은 자연 환경이 바뀌어야 다시 바뀌게 됩니다. 그럼 사회적으로 진화된 형질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요? 사회 환경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 사회의 제도와 규범을 점검해보세요. 청년들은 이미 바뀌었는데 아직까지 기성세대 중심의 제도와 규범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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