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당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요. 집 없는 불쌍한 사람들을 그렇게 대해도 좋다니! 부끄럽고 사악하고 혐오스러운 법률이에요. 난할 수만 있다면 그런 법률은 폐기시키고 싶어요. 앞으로 꼭 그렇게 할기회가 있을 거예요. 사태가 아주 우스운 지경에 이르렀어요. - P149
"존, 당신의 가슴이 당신의 머리를 이겼네요." 아내는 자그마한 하손을 남편의 손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당신 자신보다도 내가당신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당신을 이처럼 사랑하는 게 아닐까요?" 눈에 눈물이 가득한 자그마한 여인은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상원의원은 이런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을 그토록 열정적으로 사랑하다니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이제 밖으로 나가 마차를 준비하는 것 외에 달리 무슨 할 일이 있겠는가? 그는 문 앞까지 걸어갔다가 잠시 멈춰 서더니 다시 돌아와 다소 망설이는 어조로 말했다. - P161
손님, 이런 얘기를 하나 해드리지요. 아주 여러 해전에 나는 교회에 다녔습니다. 우리 고장의 목사들은 성경 구절을 들이대며 이 끔찍한 제도를 옹호했습니다. 나는 그들이 읊어대는 그리스어 구절과 히브리어 구절에 대적할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나는 성경과 목사 모두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는데, 어느 날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도 그들에게 조금도 딸리지 않으면서도 노예제도에 철저하게 반대하는 목사를 만났습니다. 그래 이제야 제대로 된 목사를 만나서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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