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털이 나를 흘긋 쳐다보았다. 잠시 나와 그의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아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원래 그런식으로 터지거든. 절대로 과속하지 않고 모든 것을 규정대로 지켜 가면서 운전을 하다가 단 한 번의 실수로 쾅, 하늘이 노래지는것이다. - P169
그래도 특별한 친구, 그냥 친구가 있는것은 과히 나쁘지 않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좋기도 하다. 남녀가애인 관계로 만날 때 뒤따르는 허다한 문제와 두통거리는 우리같은 나이에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 P180
그런데 정작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달랐다. "그래도 쓰는 걸포기하진 마세요." 나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일레인을 바라보았다. - P185
"무슨 일을 한 건가, 덩치? 나한테 어떻게 한 거야?" 나는 낮은목소리로 물었다. "도왔지요. 내가 도왔잖아요, 그렇죠?" "그건 그렇지만, 어떻게? 어떻게 도운 거지?" - P203
그 놀라운 평화의 느낌은 황홀경에 가까웠다. 지독한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회복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것이다. - P204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병이 나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다. 하느님의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느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기까지 왜 그토록 오랜 세월을 기다린 것인지 곰곰이 성찰하기 위해서.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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