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이해하는 일, 기성의 질서에 단수히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주체로서 살아가는 일, 바로 이것이예술의 근본성질입니다. 예술은 늘 그러한 일을 합니다. 예술이인류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생명력이여기에 있습니다.
예술은 정치혁명처럼 어떤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은 소소한 것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술은 그 사소한것들에 새로운 무늬를 그려나가 전체에 스며들게 하죠. 거창한구호보다 큰 감동을 주는 작은 울림들로 세상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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