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은 실제로 쓸모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달리 말하면 현실에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사 어디에나 적용되는 생물학의 진리가 있습니다. 쓸모가 없어지면 소멸한다는 점. 생물학에서는 그것을 퇴화라 하기도 하고 진화라 하기도 합니다. 퇴화와 진화는 상반된 단어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얽혀 동일한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인데, 요컨 대 쓸모가 없어지면 퇴화하는 것을 진화라고 합니다.(7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