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알렉상드르 타로 지음, 백선희 옮김 / 풍월당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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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번에 그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조건 없는 친구, 나 는 첫 음부터 피아노와, 그리고 공연장과 대화를 시도한다.
이런 연금술은 번번이 성공하지는 않는다.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때로는 관계가 원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빨리 두 팔을 벌리고 덤벼드는 건 내 눈엔 언제나 수상쩍어 보인다. 그런 팔은 그만큼 빨리 움츠러든다. 나는 그보다는 시간 속에서 베를 짜듯 촘촘히 직조되는 우정이 좋다.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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