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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성과관리 매뉴얼
한철환.김한솔 지음 / 해의시간 / 2016년 11월
평점 :
기업의 인사팀 직원들과 현업 팀장들은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성과평가와 신규 목표수립으로 한참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성과관리에 관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한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책 표지에도 당당하게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목표설정부터 중간피드백, 성과평가까지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성과관리 매뉴얼'
무엇보다도 이 책의 서술 방식이 이해하기 쉬운 사례와 예시 중심으로 쓰여져서 인사관리에 특별한 이론적 지식 배경이 없어도 충분히 소화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돋보였다. 마음 먹고 읽으면 하루만에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로 잘 정리된 책을 한 번만 읽고 책장속에 모셔(?) 두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전체적으로 1회독을 한 후, 차분히 시간을 두고 자신이 정말 고민하고 있는 주제에 해당되는 부분들을 찾아서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모든 내용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통찰력이 책 속에 잘 투영되어 있어서 기업의 현업 리더들에게 아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대목들이다.
<목표 수립 단계>
1. 구성원에게 목표를 설정하게 할 때는 먼저 3가지 난이도의 목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각 난이도에 맞게 세부목표를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 기본업무 목표 / 중 : 문제해결 목표 / 상 : 창의적 목표)
2. 목표 수립의 3가지 기준(시장가격, 과거가격, 공시가격)을 제시하되, 선택은 부서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3.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목표달성에 헌신하게 하려면 3I(Information, Influence, Interest)를 제공하도록 하라.
4. 개인적인 성과 목표를 세우기 전에 목표의 본질, 즉 핵심과제(CSF, Critical Success Factor)를 생각해야 한다.
(중략)
<중간 피드백 단계>
1. 리더의 정확한 '관찰'이 중요하다. 관찰은 추론과 다르다.
2. 후광효과와 행위자-관찰자 편향에서 벗어나라.
3. 효과적인 피드백을 위해서는 '기여도'와 '능력의 향상도'에 대한 질문을 활용하라.
4. 누구에게나 솔직하고 일관된, 공정한 거울과 같은 역할을 리더가 해야한다.
5. 판단화법인 'You-message' 대신, 감정설명 화법인 'I-message'를 사용하라.
(중략)
<성과 평가 단계>
1. 과정이 공정해야 결과에 수긍한다.
2. 공감 스킬을 발휘하여 들을 때 '제대로' 들어야 한다.
그냥 '듣는 것(hearing)'과 '귀를 기울이는 것(listening)'은 다르다.
3. 평가 결과에 대한 부서원들의 '납득성'을 높이려면,
- 구성원을 평가 과정에 참여시키고 충분히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 평가의 기준, 그리고 기대사항은 사전에 미리 공유하라.
(중략)
끝으로, 에필로그에 나오는 표현을 활용한 질문을 드리고 싶다.
"잘 해주는 리더 vs. 잘 되게 해주는 리더,
당신은 둘 중에 어느 쪽에 해당되는 리더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