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피와 스내피의 모험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5
완다 가그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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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놀러온 어린 조카들에게 읽어 준 동화책 <스니피와 스태피의 모험>.

이 동화책은 들쥐 남매 스니피와 스내피가 들판에서 엄마쥐의 파란 털실을 가지고 놀다가 그것을 집어가는 사람을 쫓아가다가 커다란 마당과 집을 발견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의 물건들을 보고 놀라워하다가 위험에 처하기 직전 아빠쥐를 만나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짧은 동화지만, 새로운 사물에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해보는 모험심도 좋지만, 위험한 순간을 알리는 아빠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따를 줄 아는, 위험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주는 교훈까지 담고 있었기에 동화책 속에서 아빠 쥐가 나타나서 스니피와 스내피 남매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부분을 읽어주면서 조카들에게 엄마, 아빠가 위험하니까 하면 안된다고 하면 말씀을 잘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었다.

또한 들쥐 남매가 털실을 가지고 노는 장면과 털실을 따라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묘사한 부분은 아이들에게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길이란 어떤 것인가를 어렴풋하게 이해시키기 좋은 장면이었다. 또한, 막대걸래나 꽃모양의 스탠드 전등, 거울을 보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 대한 묘사는 아이들이 알고 있는 사물들이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보여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장면이었다.

이야기의 핵심 장면을 담은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했고, 판화풍의 그림이 주는 독특함으로 인해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후반부에는 영어 원문을 실어 번역본에서 느낄 수 없는 영어 동화 문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영어를 모르는 조카들에게는 읽어줄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되는 나이가 되면 꼭 읽어주고 싶다.

<스니피와 스내피의 모험>처럼 번역본과 영문본이 같이 실린 동화책은 영어교육에 열성적인 엄마들이 좋아할만한 동화책이다. 한글본은 아이들이 6~7세 때 읽어주고, 영어본은 영어를 배우고 영어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나이에 아이들이 스스로 읽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배송된 책의 상태가 안좋았다는 점이다. 조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마다 책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책장을 조심해서 넘기게했었는데, 구김도 많이가고 긁힌 상태의 책이다보니 조카가 책장을 넘길 때 주의를 줄 수가 없었다.
 

 

 


<전반부의 한글 번역본>

 

 


<후반부 영어 원문 앞에 실린 친절한 안내문>

'이 그림책의 내용은 원본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어의 운율과 문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문본을 읽으면 한글본과 차이를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후반부의 영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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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다시 발견하다
권지애 글.사진 / 나는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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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뉴욕을 여행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었다. 오래 전에 다녔던 영어학원에서 만난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원어민 강사가 뉴욕에 가족여행갔던 이야기를 했었는데, 절대로 걸어서 여행다닌 적이 없었다고 했다. 큰 길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우범지대라서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서 온 가족이 택시를 타고 구경을 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밤 11시 넘어서 여자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다녀도 안전하다며 한국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하기엔 위험한 곳이 뉴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고층빌딩의 숲 속에서도 고풍스러운 옛모습이 공존하는 멋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음을 경험했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아니 살아보고 싶은 도시가 뉴욕이다. 전세계 인종과 문화가 한 곳에 모여있는 도시이며, 세계 경제와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뉴욕에 대한 기본적인 관광정보가 나와 있는 여행책도 좋지만, 세계인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여행책도 뉴욕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겐 필수인 것 같다. <뉴욕, 다시 발견하다>는 후자에 속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잡지기사 출신의 저자는 3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뉴욕에 거주하며 뉴요커의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멋진 곳들을 발견했고 그 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곳들을 선별해서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그래서 저자는 Prologue에서 두 번쨰 뉴욕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더 맞는 책일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뉴욕을 가보지 않는 나에겐 지명들이 낯설었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곳들을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가며 읽으면서 뉴욕을 알아나갔다.

이 책은 목차와 달리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 파트는 뉴욕을 구성하는 8가지 구역인 첼시, 웨스트 빌리지, 이스트 빌리지, 소호, 트라이베카, 윌리엄스버그 & 그린포인트, 덤보, 부시웍에서 발견한 카페, 서점, 옷가게, 인테리어소품, 재즈바 등 현지인들이 아니면 찾아가 볼 수 없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두번째 파트는 각 구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멋진 곳들 뿐만 아니라 그 수많은 곳들 중에서 10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각 주제인 바, 햄버거, 커피, 인테리어용품, 슈퍼마켓, 뮤지엄, 뮤지컬, 퍼레이드, 파크, 쇼핑별로  저자가 가장 좋았던 '나만의 it list'를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 너무나도 많은 멋진 곳들이 소개되다보니 정리가 잘 안되었었는데, 이 파트에서 저자의 it list들을 통해 짧게라도 뉴욕을 가게 된다면 여기에 소개된 곳들을 먼저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세번째 파트는 뉴욕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여행에 관한 여러 조언들이 담긴 부분이다. 이 파트는 정말 유용한 정보로 가득차 있어 뉴욕을 여행하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뉴욕, 다시 발견하다>는 전문 여행가가 쓴 책이 아니라 저자가 살면서 발견했던 혹은 즐겨찾았던 고들이기에 관광정보를 위한 인위적인 장소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인의 관점에서 본 매력적인 장소들을 소개한 책이기에 책에 실린 내용들이 더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고 유용한 정보로 가득 차 있었다. '뉴욕은 나에게 언제나 유혹이다'라고 밝힌 저자의 Prologue 첫문장처럼 '유혹의 도시, 뉴욕'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여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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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 ㅣ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 시리즈
데구치 히로시 지음, 현유경 옮김 / 인포더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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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항상 어렵다. 특히 논리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 항상 난감하고, 나름 열심히 써 보지만 내가 읽어봐도 논리적이지 못한 글인 것 같아 창피할 때가 많다.

이번에 읽게된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은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으면서 쉽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주인공 중 한 명은 논리적으로 글을 쓰고 싶어하는 독자를 대표하는 '유이'라는 직장 4년차 여성이고, 다른 주인공은 이 책을 쓴 저자인 데구치 히로시이다.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를 읽다보면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준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노트'를 통해 각 장에서 배웠던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왜 내가 쓴 글이 잘 전달되지 않는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만 하다보니 오히려 전달이 안되었고, 논리적이라고 썼던 글이 감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인 기본 편에서는 논리적인 문장의 규칙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이런 식의 글쓰기 규칙을 어디서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기본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다.


세번째 장인 응용편에서는 문법과 단락의 중요성, 좋은 글을 요약하면 문장력이 키워짐을 배울 수 있었는데, 좋은 글을 요약하는 훈련을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네번째 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였는데,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글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를 위해 설계도를 만들고 논리적인 구상을 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솔직히 논리적인 글를 써야 하는 경우에 있어보이는 말들을, 좋아보이는 말들을 생각해내서 가능하면 많은 양의 글을 쓰려고 노력했었는데, 오히려 이런 방식의 글은 핵심이 없는 비논리적인 글이었던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인 비즈니스 문서 작성법은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보고서 작성할 때마다 혹은 발표 문서를 작성할 때마다 어떻게 논리적으로 글을 풀어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었는데, 글의 첫머리에서부터 읽는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방법, 계속해서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 주관과 객관의 구분, 논리 비약과 자기 완결의 오류 등을 고려하여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 굉장히 딱딱하고 이론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는 책일 것 같아 망설였던 책이었는데, 편한하게 술술 읽히는 책이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글쓰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 데구치 히로시가 <논리적으로 글쓰는 테크닉> 이전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테크닉>도 썼다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기술도 배워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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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터키 ㅣ 나를 부르는 시리즈
송수진 지음, 김진희 사진 / 하나의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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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바쁜 일상에 지칠 때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용기가 없기에 실천을 해 본 적이 없다. <나를 부르는 터키>의 저자는 말한다. 단지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린 자신에게 여행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었고, 카파도키아에서 온 엽서 한장 때문에 그냥 터키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여행을 떠났다고. 그렇게 떠났던 저자의 터키 여행의 이야기를 책에 담은 것이 <나를 부르는 터키>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여행책자에 소개된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체크리스트에 체크하며 여행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걸어다니면서 터키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부르는 터키>는 일반 여행책들처럼 꼭 찾아다녀야 할 여행정보가 실리기 보다는, 일반 여행책들 속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터키의 온전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터키의 명소를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블루모스크나 아야 소피아 박물관 같이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도 갔었지만, 예니 자미 계단이나 궐하네 공원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구경하고, 멋진 풍경으로 유명해진 터키 베벡의 스타벅스를 찾아가서 커피를 마시며 보스포러스 해협을 온전히 감상했던 저자의 경험은 꼭 따라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을 떠나 부르사로 가서 독특한 종교 의식 '세마'공연을 보고, 흥겨운 터키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아쉬클르라르 찻집도 가보고, 터키에서 주식으로 먹는 빵인 '에크맥'을 걸어다디나가 골목길 빵집에서 사먹었는데 가장 맛있었던 빵이었다는 저자의 경험 역시 자유여행을 가면 해보고 싶은 경험이다.

하지만, 터키의 화장실 즉 이슬람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에피소드는 여행에는 반드시 낭만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재미난 에피소드였다. 어딜가든지 화장실이 유료였고, 무엇보다도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사용하는 문화로 인해 당황했던 저자의 경험은 웃음을 선사했지만, 실제 여행하면서 경험하게 된다면 참 불편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은 7장이었다. 저자가 부르사를 지나 에페스 유적과 히에라폴리스, 카파도키아를 거쳐 터키의 동부까지 여행을 갔었는데, 터키 동부의 경우에는 관광여행패키지 상품에 없는 지역이기도 하고, TV여행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한 기억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중 아타톨리아 반도의 역사가 깃든  도시 '반'이 인상적이었다.  반은 이란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터키 동부의 대표적인 도시이며, 기원전 9세기경 만들어진 반 성채의 흔적들은 유서깊은 도시임을 알게 해준다. 또한 터키에서 가장 큰 호수는 볼 때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으며, 양쪽 눈의 각 색깔이 파란색과 노란색을 띄어 유명한 반 고양이로 유명한 곳이 바로 도시 '반'이었음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반 고양이는 유전적 변이로 인해 생겨났으며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반'의 위준쥐위르대학교에서 특별히 보고하고 있으며 국외반출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록처럼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터키정보'라는 제목으로 터키와 관련된 간단한 이야기들과 여행할 때의 유용한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중간 중간에 소개되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과 먹거리와 숙소 정보도 자유여행을 갈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이기에 저자는 친절하게도 책의 목차에서 각각의 내용들이 몇 쪽에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낯선 곳으로 떠나기 위해 준비할 땐 혹은 떠날 때는 빽빽한 정보로 가득한 여행책도 필요하지만, <나를 부르는 터키>처럼 뻔한 여행지를 뻗하지 않게 여행하고, 낯선 곳을 자유롭게 탐닉했던 경험을 알려주는 여행책도 필요한 것 같다. 누군가의 여행기를 통해 나라면 어떻게 여행할지, 나라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지 등등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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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음식, 운동, 습관, 약물, 치료로 통증 극복하기
해더 틱 지음, 이현숙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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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까지는 먹는 것을 신경쓰지 않아도,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특별히 아프지 않고, 아프더라도 금방 회복된다고 누군가가 그랬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달라진다고 한다. 20대까지 젊음을 믿고 운동도 안하고 대충 먹고 살면 30대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관리를 않아면 건강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게 되기 때문에 20대부터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고 했었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아무리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어도 20대때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생활, 늦은 시간까지의 회식 등으로 점차 체중이 불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몸의 이상 징후를 느끼게 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별거 아닐꺼야 하면서 무시하기 마련이다. 그러기를 몇 년을 하고 나서 건강검진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이 되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후속적인 진료와 처방을 받으며 질병에 대응하게 되지만,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통증이 지속되면 직장생활의 과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고 그냥 살게 된다.

내 경우에는 무릎 뒷쪽에 통증이 있어 하지정맥류 증상이 아닐까 싶어 몇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일하다보면 따끔 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곤 해서 사무실에 장시간 앉아서 일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운동을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지만 실천하지 못했었다. 또하나의 증상은 어깨와 뒷목통증이 심했고, 오른손의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이 절이는 증상이 있었다. 어깨 통증이 심할 때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목디스크일까 싶어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목디스크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목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서 장시간 근무로 인해 뭉친 근육과 뻣뻣해진 목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만 목의 통증이 해소가 되었고, 야근을 하다보면 다시 목과 어깨 통증이 몰려왔기에 물리치료 받는 것도 포기했었다. 야근을 덜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곤 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은 질병의 증상 중심으로 진료와 치료가 이루어지는 현대의학이 갖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의사와 환자가 환자의 생활환경, 가족 병력, 현재의 증상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식이요법, 스트레스를 줄이는 심신 해결법, 건강한 습관과 운동 그리고 건강보조식품 등을 통한 통증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의사인 저자도 해결되지 않는 통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침을 맞고 해결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전공하는 증상 중심의 현대의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압과 침술, 마사지치료, 신경치료, 영양학 등 현대의학에서 소홀히 하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공부하였고, 20년 넘게 '통합적 통증 의학'에 중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해오고 있다.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종종 아픈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통증은 주관적 경험이며 복합적이라고 언급한 부분에서는 딱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목과 어깨통증, 손가락 절임, 무릎 뒤 통증이라는 것은 어떠한 질병에 속하지 않았지만 내게는 큰 고통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질병으로 구분될 수 없지만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환자 개개인을 고유한 사례로 다루어야 하지만 의사들이 의과대학에서 배운 진료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진료와 치료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미국의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 한명에게 평균 할애하는 시간이 평균 10분정도 된다고 해서 놀라웠다. 주치의 제도가 되어 있어 심도있는 진료가 진행되고 있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들은 표준 지침에 따른 진료만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자는 증상중심의 증상 치료 의학 덕분에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나 약품 개발이 발전되었음을 인정하지만, 개발된 의약품이 만능 치료약이 아니기에 어떤 경우에 부작용이 이루어지는지 의사들이 처방하고자 하는 약품의 테스트 결과를 열심히 조사해서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선별하여 처방해야 함을 주장한다. 하지만, 제약회사들의 후원활동으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영업사원들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해서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환자들을 진료했던 경험들을 통해 피상적인 증상에 대해 일관된 약처방을 내릴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가족력, 생활환경과 식습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나서 조금씩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게 하는 처방을 통해 원인불명의 통증으로부터 환자들이 건강해진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개인의 생활 습관에 관한 검진을 위해 사용하는 문항은 식생활, 운동, 호흡, 수면, 가정환경, 근무환경, 스트레스, 정신수행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기에 이러한 질문을 받아본 환자들도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증상에 대해 몇 가지 질문하고 약처방을 하거나 후속적인 검사를 하는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인 헤더 틱은 '생활 방식 진단' 문항을 통해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 등의 식습관 개선, 명상과 같은 방법을 통한 심신해결법, 금연/숙면/치과치료/예술과 음악 감상/동물 돌보기 등과 같은 건강한 습관 들이기, 필수영양소와 종합 비타민/미네랄/통증을 줄이는 영양 보조제/소화를 돕는 보조제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의 섭취, 요가/아쿠아 조깅/스트레치 밴드 등과 같은 통증완화 운동법, 통증 완화에 처방되는 약품들이나 통증 치료 보조제들 등의 효과와 문제점과 수돗물에서부터 유전자 변형 식품, 난간과 같은 건축물 등 우리 주변에 독성물질들을 지닌 것들로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여 환자 스스로 자가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떤 통증이냐에 따라 시도해 볼만한 인지행동 치료, 근막치료, 침요법, 수동 및 스트레칭 요법, 광자 치료나 저온 레이저 치료와 같은 물리 의학 요법들을 소개하면서 건강해지기 위한 '나만의 해야 할 일 목록'으로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한다.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읽어보면 기존에 단편적으로 알았던 내용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생각은 안해봤었다.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어야 한다거나 유기농 식품이 좋다거나 커피나 탄산음료의 유해함 등에 대해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었지만, 이러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해진 사례들을 통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통증이 극심해서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처방받을 정도의 경험을 한 적이 없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제라도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에서 제시한 자가 치유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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