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ㅣ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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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에 대해 타고난 감각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외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외국어 중에서도 필수라 할 수 있는 영어만 해도 중등교육을 받고, 대학에서도 토익공부에 매달리고, 어학연수를 갔다왔다고 해서 영어를 잘 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부단한 노력이 없이는 영어를 잘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 반복 암기가 어학공부의 지름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었지만, 열심히 암기한다고 해서 영어를 잘 하게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어떤 나라의 언어이든지 역사, 문화적인 지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그 언어에 대해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은 영어라는 언어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주변 언어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었는지, 특정한 표현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등을 역사, 종교, 문화 등과 결부하여 천일야화 속 이야기처럼 술술 풀어낸다. 그 중에서도 일본어에서 온 단어가 영어에 많다는 사실이 흥미 진진했다. 간장을 표기하는 소이 소스(soy sauce)나 종이접기인 오리가미(origami), 두부를 뜻하는 토우프(tofu), 정재계 거물을 뜻하는 타이쿤(tycoon) 등이 영어에서 그대로 사용된다고 하니 놀라웠다.

최근까지 전세계인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었던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브라질의 사건 사고와 관련된 단어들에서부터 출발하여 지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우간다의 지카라는 숲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과 함께 다양한 증상들과 관련한 의학용어 등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각 주제별 이야기들 사이에 다양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부분들을 통해서 흥미진진한 영어 문구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개천에서 용 나기'라는 표현인 'rag to riches' 와 관련하여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이야기가 예시로 등장하다보니 해당 표현에 대한 이해와 기억을 용이하게 도와주는 것 같다. 

 단순하게 단어를 암기하기 보다는 관련된 사건, 사람, 역사, 문화 등과 연결하여 어떻게 표현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두면 언어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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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의 그림 vs 그림
김진희 지음 / 윌컴퍼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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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사동에 나갔다가 개인전 몇 개를 보고 왔다. 한지를 붓으로 그린 하나의 줄처럼 여러겹을 겹쳐 놓은 작품에서부터 가을 풍경을 담은 한국화, 유화로 그린 추상화와 풍경화 등 작가들이 선택한 그림도구와 그림 소재들로 작가만의 작품 세계를 담은 전시회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재미있었던 점이 '자작나무'를 소재로 그린 두 작가의 그림이었다. 서로 다른 전시 공간에 동일한 피사체를 가지고 그린 그림이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고, 그만큼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가 '자작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자작나무이지만 다른 크기의 그림, 다른 날씨의 자작나무 풍경이 담겨져 있었다. 그림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기에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러 작가들이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을 해보질 못했었다.

 

<서양미술사의 그림 vs 그림>은 동일하거나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작가들마다 어떤 작품을 그렸는지 비교, 감상할 수 있음과 동시에 그림을 그린 시대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기법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책이었다. 또한 그림 기법이라던가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이야기 등 다양한 배경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예를 들면 '2인 초상화'와 관련하여 한명은 주인공이고 한명은 엑스트라라는 생각을 안해봤었는데, 벨라스케스가 그린 '난쟁이와 함께 있는 발타사르 카를로스 왕자'를 보면 왕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난쟁이가 등장한 것이였던 것이고, 스페인 황 펠리페 4세 부부가 결혼 14년만에 얻은 첫아들이었다는 점 등등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앙리 루소의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라는 그림에도 두 사람이 등장한다. 제목 그대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화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화가 마리 로랑생이 함께 등장하지만 시인에게 영감을 전달해주는 뮤즈 역할을 하고 있는데, 거대하고 육중하게 그려져 있으며 실물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한다. 구도에 있어서나 구성요소에 있어서나 비례가 맞지 않아 어색한 느낌을 줌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이러한 스타일이 오히려 조명을 받았다고 하니 재미있다. 

 

이 외에도 여자의 뒷모습, 군중 속의 개인, 신혼부부의 자랑, 즐거운 인생, 벽을 무너뜨리는 시선 등 총 14개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그림들을 비교하며 화가와 화가가 살았던 시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해 주고 있어 화가나 그림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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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씽킹 for 컨셉노트 -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공존하는 컨셉 노하우
강경희.신호진 지음 / 성안당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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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실무에서 컨셉을 정해야 하는 상황은 수시로 발생한다. 신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업무에 직면하든지, 개발된 신제품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기존 제품을 새롭게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등 다양한 마케팅 상황에서 핵심이 되는 주제 즉, 컨셉을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정해진 컨셉을 가지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개발, 디자인, 광고, 영업 등 다양한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컨셉이 불분명하다면 관련업무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불분명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컨셉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내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도출하는 과정을 거쳐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 씽킹 for 컨셉 노트>는 컨셉을 어떻게 도출해야 하는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좋은 길잡이 책이다. 실무자가 쓴 책 답게 간단 명료하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발전시키고 정리하는 디자인 씽킹에 도움이 되는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스캠퍼, 이미지 스케치에 대한 개념과 사례들, 컨셉을 도출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컨셉 설계도와 컨셉 트리'에 대한 부분과 '컨셉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좋았다. 컨셉 설계도와 컨셉 트리는 앞부분에서 나왔던 다양한 방법론들이 컨셉을 도출하는 과정에  1920년대에 탄생한 니베아와 1856년 시작된 버버리에 관한 사례는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시대적인 변화에 맞추어 나가는 컨셉을 진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책 곳곳에 소개되어 있는 수많은 사례들은 실무에서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마지막 부분의 실무자 인터뷰 부분도 좋았는데, 사회초년생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 깊이있게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공부를 하려면 어떤 책을 참고하면 좋을지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도 좋지만, 폭넓은 공부가 필요한 이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참고할만한 목록이 소개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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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교양이 되다 - 모두가 한 번쯤 궁금해했던 건축 이야기
이석용 지음 / 책밥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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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든 음악이든 아는 만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기에 관련 서적들이나 강의를 찾아 듣곤 한다. 건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강남역 사거리의 교보빌딩이나 어반하이브, 현대산업개발빌딩,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등과 같이 랜드마크가 된 멋진 건물들이 어떻게 지어졌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그 역사적인 내용은 무엇일지 안다면 그 건물에 대해 무심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시각에서 건물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건축, 교양이 되다>는 멋진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좀더 건축이란 무엇인가, 건축에는 어떤 영역들이 있는가 등 전혀 알지 못했던 건축에 대한 교양지식을 담고 있다. 솔직히 건축 관련 서적을 읽은 적이 없었기에 저자가 쉽게 풀어 쓴 글들이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저자가 각 페이지마다 필요한 용어나 배경지식에 관한 각주를 삽입해 두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일상속에서 너무 친근하고 당연히 존재하는 공간이기에 별 생각을 안해봤었던 방이나 화장실, 웨딩홀, 가든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건축의 일부로 생각을 못해봤었는데, 저자 덕분에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었다. 돔-이노 이론이나 철근 콘크리트 원리와 공사 편은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과정에 대한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대성당과 에펠탑에 대한 부분이 가장 흥미진진했는데, 건물에 대해서도 아는만큼 볼 수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에 대한 지식이 없이 유럽의 대성당들을 둘어본다면 비슷비슷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지 않을 것이며, 건물을 둘러보는 관광이 지겹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 덕분에 이제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공간이나 건축물들을 볼때마다 어떤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유심히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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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페 여행 - 커피의 본고장에서 만나는 카페 & 커피 이야기
맹지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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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페 여행>을 읽기 전에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를 읽었다. 영화로 개봉한다기에 뒤늦게 읽었는데, 소설을 읽다보니 피렌체와 베니스가 너무 가보고 싶었다. 오래 전 배낭여행 갔을 때, 도시별로 하루 정도 밖에 머물지 않았다보니 못보고 온 곳도 많았고, 보았어도 제대로 못보구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댄 브라운의 소설을 읽으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지명이며 작품들을 찾아보며, 여행을 다시 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개봉날 관람하며 여행지에 대한 예비 답사를 했다. <인페르노>와 영화 <인페르노>로 인해 이탈리아 여행과 관련된 책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탈리아 카페 여행>이 눈에 들어왔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커피 문화의 원조격인 이탈리아 곳곳의 특별한 커피를 찾아다닌 여행기는 나를 사로 잡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도시별로 대표적인 카페들에 대한 정보가 백과사전 식으로 정리된 구성일 줄 알았는데, 저자가 이탈리아 각 도시에 대한 여행기와 함께 여행지 근처에서 들렸던 5~6곳의 카페에 대한 여행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다보니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가 소개한 여행 추천 코스는 내가 그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되면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이탈리아 북부도시 밀라노에서 시작하여 남쪽의 나폴리에 이르는 저자의 이탈리아 카페 여행은 책의 첫장부터 읽어도 좋고,  관심있는 도시를 먼저 찾아 읽어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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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먼저 읽었다. 저자가 소개한 카페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지만 하나만 고른다면 베네치아에서는  카페 플로리안을, 피렌체에서는 훼밍웨이를 꼭 가보고 싶다. 카페 플로리안은 유서깊은 역사가 있는 곳이기에, 카페 훼밍웨이는 관광지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영화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단골이며, 특별한 메뉴가 많고, 이 카페때문에라도 피렌체에 다시 오고싶다는 저자의 이야기 때문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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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시 여행과 카페 이야기 사이사이에 커피 마리아주, 좋은 커피콩이 만드는 차이, 바흐와 커피 등 커피와 이탈리아에 관한 흥미 진진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다보니 이탈리아 카페 여행의 매력을 더욱 느끼게 만든다. 또한 책의 말미에 간단히 소개한 여행 준비 방법, 이탈리아 페에서 사용하는 이탈리아어, 이탈리아카페 메뉴, 이탈리아 도시별 지도는 이탈리아 카페로의 여행에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을 덮을 즈음, 이탈리아의 어느 골목에나 있는 한적한 카페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소망처럼, 배낭여행 때는 엄두를 못냈던,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나마 느낄 수 있는 그 곳으로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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