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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다시 발견하다
권지애 글.사진 / 나는북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뉴욕을 여행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었다. 오래 전에 다녔던 영어학원에서 만난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원어민 강사가 뉴욕에 가족여행갔던 이야기를 했었는데, 절대로 걸어서 여행다닌 적이 없었다고 했다. 큰 길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우범지대라서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서 온 가족이 택시를 타고 구경을 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밤 11시 넘어서 여자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다녀도 안전하다며 한국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하기엔 위험한 곳이 뉴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고층빌딩의 숲 속에서도 고풍스러운 옛모습이 공존하는 멋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음을 경험했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아니 살아보고 싶은 도시가 뉴욕이다. 전세계 인종과 문화가 한 곳에 모여있는 도시이며, 세계 경제와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뉴욕에 대한 기본적인 관광정보가 나와 있는 여행책도 좋지만, 세계인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여행책도 뉴욕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겐 필수인 것 같다. <뉴욕, 다시 발견하다>는 후자에 속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잡지기사 출신의 저자는 3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뉴욕에 거주하며 뉴요커의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멋진 곳들을 발견했고 그 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곳들을 선별해서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그래서 저자는 Prologue에서 두 번쨰 뉴욕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더 맞는 책일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뉴욕을 가보지 않는 나에겐 지명들이 낯설었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곳들을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가며 읽으면서 뉴욕을 알아나갔다.
이 책은 목차와 달리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 파트는 뉴욕을 구성하는 8가지 구역인 첼시, 웨스트 빌리지, 이스트 빌리지, 소호, 트라이베카, 윌리엄스버그 & 그린포인트, 덤보, 부시웍에서 발견한 카페, 서점, 옷가게, 인테리어소품, 재즈바 등 현지인들이 아니면 찾아가 볼 수 없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두번째 파트는 각 구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멋진 곳들 뿐만 아니라 그 수많은 곳들 중에서 10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각 주제인 바, 햄버거, 커피, 인테리어용품, 슈퍼마켓, 뮤지엄, 뮤지컬, 퍼레이드, 파크, 쇼핑별로 저자가 가장 좋았던 '나만의 it list'를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 너무나도 많은 멋진 곳들이 소개되다보니 정리가 잘 안되었었는데, 이 파트에서 저자의 it list들을 통해 짧게라도 뉴욕을 가게 된다면 여기에 소개된 곳들을 먼저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세번째 파트는 뉴욕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여행에 관한 여러 조언들이 담긴 부분이다. 이 파트는 정말 유용한 정보로 가득차 있어 뉴욕을 여행하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뉴욕, 다시 발견하다>는 전문 여행가가 쓴 책이 아니라 저자가 살면서 발견했던 혹은 즐겨찾았던 고들이기에 관광정보를 위한 인위적인 장소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인의 관점에서 본 매력적인 장소들을 소개한 책이기에 책에 실린 내용들이 더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고 유용한 정보로 가득 차 있었다. '뉴욕은 나에게 언제나 유혹이다'라고 밝힌 저자의 Prologue 첫문장처럼 '유혹의 도시, 뉴욕'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여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