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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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섬의 마지막 나무를 벤 사람은 늘 하던 대로 나무 한 그루를 베었을 뿐이지만, 이스터섬의 문명을 붕괴시켰다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지목되어 일약 무명 스타가 되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나무를 베었는지는 이제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가 그를 나무랄 수 있을까?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3/book-review-Collapse-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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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가 지다 AALA문학총서 4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글누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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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누는 인사처럼 군대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신랄하게 비난하기보다는 똥을 싸면 으레 밑구멍을 닦듯 천연덕스럽게 꾸며대는 것도 묘미이지만, 여름 해가 지는 황하고도의 아름다운 운치에 푹 빠져 일상과 경쟁에 지친 노곤한 마음을 깨끗이 비울 수 있는 잠시 쉬어 가는 짬을 주는 것도 이 작품의 또 다른 묘미이다. 한마디로 매일 입지는 않지만, 잊을만하면 요긴하게 쓰이는 유행을 타지 않는 옷처럼 두고두고 곁에 두고 위안을 얻고 싶은 소설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8/book-review-Xia-Ri-Luo-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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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얼구나 강의 오른쪽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3
츠쯔졘 지음, 김윤진 옮김 / 들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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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풀, 비와 불, 바람과 강물, 그리고 순록과 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밭고랑처럼 주름진 할머니의 이마에 고이 간직되어 있던 비밀스럽고 순결한, 그리고 외할아버지의 곰방대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무심결에 하늘에 그린 그림처럼 아득하면서도 아늑한 이야기. 전설과 신화, 꿈과 상상의 나래, 있었을 법하거나 정말 있었을 것 같은 이야기. 할머니가 옹알거리며 떼쓰는 손자 •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를 한 솥에 들어붓고 소죽처럼 끓인 구수한 이야기...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2/book-review-The-right-bank-of-the-EerguNa-River-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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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최초의 인류 김영사 모던&클래식
도널드 조핸슨 지음, 진주현 해재,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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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0도는 우습게 넘어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문명으로 둘러싸인 삶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적 속에서 흙먼지 풀풀 일어나는 건조한 땅바닥을 넝마주이가 바닥에 떨어진 돈이라도 찾듯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때론 볼일이라도 보듯 쭈그리고 앉아 마치 흙 알갱이를 하나하나 새듯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들. 정말 금이라도 캘듯하지만, 어찌 보면 그들은 금은보석보다 더 귀중한 인류의 자산을 캐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바로 과거를 캐내어 인류의 진화 경로를 밝혀내는 고인류학자들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0/book-review-LUCY-THE-BEGINNINGS-OF-HUMANKIND-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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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굴원
목도 지음, 임계재 옮김 / 답게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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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굴원 정신의 위대함은 그 자신이 왕족 출신임에도 자신이 꿈꾸던 아름다운 정치(美政)를 실현하고자 자신의 이익을 내던지는 개혁을 주장하며 국가와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데 있다. 하지만, 그가 고심분투했음에도 빛나는 그의 자질이 별똥별처럼 잠깐 빛을 발했을 뿐, 허무하게 곧 어둠 속으로 스러져 간 것은 변덕스럽고 결단력과 판단력이 부족했던 군주의 잘못도 있었지만, 굴원의 개혁으로 권력과 이익을 빼앗길 것을 염려한 수구 세력들의 간사하고 집요한 방해 때문이었다. 진보적인 사회 개혁이 요원한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0/book-review-QuYuan-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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