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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딩의 여덟째 날
리루이 지음, 배도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리루이의 『장마딩의 여덟째 날(張馬丁的第八天)』은 모든 인간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다.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이성마저 내팽개치게 하는 ‘정신적 사각지대’로 내몬다. 그쯤 되면 생존 본능에 잠식된 인간은 괴물로 돌변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뻔뻔한 우리는 그 괴물의 몸부림 속에서 그제야 인간성의 깊이를 가늠해 본다. 그러한 고민과 탐색을 모색한 이 작품은 번개탄처럼 독자의 감정을 순식간에 바싹 타들게 하여 잔뜩 긴장시킨 다음, 연탄재처럼 바짝 마른 감정이 희망과 사랑, 연민과 동정으로 이루어진 감성의 양식을 빨아들여 제모습을 찾기도 전에 홍수를 일으켜 모두 쓸어버린다. 한마디로 『장마딩의 여덟째 날』은 인간성에 대한 아련한 미련과 우수 어린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2/book-review-Zhang-Mading-eighth-da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