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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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이 인간의 모습을 어떤 방식으로 풀었는지(p.9), 생각하기 시작한 인간과 느끼기 시작한 인간의 솔직한 모습dp 대한 기록(p.11)을 이렇게 읽기 쉽고 흥미진진한 예술 책(띠지)이라니!!! 그림을 듣고, 작가를 생각하며, 그 배경과 역사를 함께 겪으면서 내가 알던 인문학에 대한 깊은 사색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 책이었다. 

 인간의 육체를 마음과 연결시켜주는 작은 조각, ‘아니마’처럼 나와 피렌체를 그림으로 연결해주는 이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책은 13가지 키워드로 르네상스 미술의 시작과 끝, 피렌체 미술의 시작과 끝은 조용히 깊게 이야기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는 자신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살고 있을까요? … “자, 이제 당신 자신을 탐색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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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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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어졌대”(p.57), 차가운 물에 오래 빠져 있어서 쇠약해진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보람도 없이 그날 밤에 숨을 거두었다(p,61).
초반 에쓰코의 죽음과 남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그 밤에 일어난 그 일에 대한 서술도 간단한 장식도 없이, 툭 던지는 문장이 신선하다.

뒤섞여서 왜곡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다시 깜깜해진 세상이 남자의 존재를 눈앞에서 지웠다(p.184), 이게 지금 살인 고백이 맞나 싶게 문장을 곱씹기도 했다. “어떤 이유로든 나나 아빠가 사람을 죽인다는 게.”(p.232) 살인이 아니라 상황을 거부한 건가 하는, 상황을 다시 짚어보게 하고, 책을 덮을 수 없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했다 해도.(p.370)
“살의는 분명, 언제나 수없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겁니다. 그 대부분이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건 그저 운이 좋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p.419)
감정에 떠밀리고 현실에 농락당하고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피가 날 만큼 입술을 꽉 깨물지만, 그래도 행복만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를 어디선가 보고 있는 존재가 있을까. 아버지가 한 일, 누나가 한 일. 나와 기에가 한 일. 하지 않은 일. 15년 전 그날, 어린 유미가 아빠에게 베푼 다정한 마음씨. 꺼져버린 목숨.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후회. 그걸 전부 보고 있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을까.(p.422)

결국 용서받지 못한 그들과 끝까지 용서하지 못한 그들에 대한 이야기.
살인이나 사건 사고가 그렇게 명명되는 찰나를 지나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 반성하고 후회하고 노력하고 믿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유미의 미소가 계속 지켜지기를 바라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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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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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7 나는 코스모스를 가장 좋아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들판에는 흔하지만 꽃집에는 없는 꽃. 코스모스는 얻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들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돈으로 살 수는 없다. 코스모스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성의다.

p.209 인생이란 자신이 생각한 대로만 살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는 날이 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의 나는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 단순한 교훈을 깨닫기 위해 너무 많은 아픔을 겪었고,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러니 당신은 지금의 자신을 조금 더 믿어도 좋다.

p.264 우리는 공부를 통해 지식을 얻는다. 물론 지식은 일차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학이나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지식에는 그것에 그치지 않는, 본질적인 힘이 있다.

공부가 뭘까 .. 처음 고민했던 때가 중학생 때였다. 부모님의 병원 생활로 공부를 안해도 뭐라할 사람 없는 3년가량의 시간. 과학고 외고, 실업계고, 예고, 체고 등 친구들의 진로를 보면서 나는 왜 연합고사를 보는 건지, 어쩌다가 이 줄에 선 건지도 모르면서 다행스럽게도 맞게 잘 찾은 내 줄이었다고 돌아보니 그랬구나 싶다. 기성 세대가 되어 이 책을 계기로 라떼 시절을 돌아보니 새삼 두근거린다. 거창한 공부가 하고 싶어지고, 책에 좀 더 시간을 쓸 수 있을 텐데 싶어 나의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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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드로우 - 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드로우앤드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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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드로우 #성공 #인생의레버를당기는법 #다산북스 

좋아하는 일로 경제적·시간적·정신적 자유를 얻은 상위 1% 밀레니얼 프리워커의 성장기

띠지에 있는 그 말 그대로 드로우앤드류의 성장기인 이 책, 럭키 드로우는 읽는 내내 후배의 취업 성공기 혹은 창업 성공기를 들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웃음도 났고 재미있었다. 성장기이지 회고록이나 자서전 혹은 위인전이 아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나 아쉽고 애석한 마음보다는 그저 응원의 마음으로 쭉 읽을 수 있었다.

처음 90년생이 온다책을 읽었을 때처럼 요즘 세대는 이렇구나 하는 생소함은 없었지만, 유투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주 활동무대가 옮겨가고 닉네임으로 사는 부캐의 삶으로 본캐 삶의 행복도를 올리는 프리워커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상황에서든 방법을 찾아내고야 마는 그 에너지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한편으로 앤드류의 배경이 된 대학이라는 보호구역과 워킹홀리데이에 이은 인턴쉽 프로그램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별 같은 이야기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에 그 별을 보고 있을 그 후배님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p.114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늘 계획이 아닌 기회를 따라 갔다.

p.145 ‘나는 누구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

p.157 어쩌면 워라밸을 지키면서 성공을 바라는 건 욕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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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평화입니다 마음 동시
박혜선 외 지음, 윤태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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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 뜨인돌어린이 .. 많은 느낌을 주는 이름의 그 출판사에서 세상에 보여주는 평화가 뭘까

지구 혹은 우주적인 평화, 사회 혹은 국가적 의미의 평화, 개인 혹은 더 깊은 내면의 평화
나는 어떤 평화를 마음에 담고 이 책을 펼쳤기에 깨갱깨갱 발야구하는 아이의 마음에 감동하고 이상한 처방전에 눈물이 맺힌걸까
나, 평화가 필요했구나 .. 그랬구나 .. 그랬나봐, 그랬네

이 책 제일 마지막 동시의 마지막 구절
“지구를 위해서 너는 뭘 할 거니?”
자, 나는 누군가의 어떤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

동시집이라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모습의 평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배울 수 있는
#뜨인돌어린이 #똑똑평화입니다 #감정동시 #동시집

동시집을 읽으며 이야기 나눠 본 우리집의 평화
아빠가 말하는 평화는 모두가 원하는 것
형아가 말하는 평화는 내 방 내 침대에서 쭉쭉 기지개 켜는 것
아우가 말하는 평화는 엄마랑 안고 있는 것
엄마의 평화는 제자리에서 자기 몫을 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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