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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스 2
오진원 지음 / 풀그림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삼십여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엄마에게 사랑이라 말한적이 있던가. 엄마가 나를 키우시며 늙어간 그 세월들을 감사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던가. <파파스>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엄마를 사랑하니? 사랑이라고 말했니?"
주인공 제인은 고아였다. 고아원에서도 늘 외톨이였던 그녀를 입양한건 이사벨라와 리나 가족. 이사벨라는 남편이 죽고, 리나도 태어날때부터 두 다리가 온전치 못한 장애아여서 집안의 가장으로 힘들게 살아왔다. 제인은 이사벨라의 가족이 되었고 성인으로 성장했다. 제인의 기억속에 엄마 이사벨라는 늘 언니 리사만 챙기고 있었다. 항상 사랑이 고픈 그녀에게 엄마는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고, 그것은 모두 언니 리사 때문이었다. 제인의 존재는 그저..엄마가 죽은뒤 언니를 돌보는것...그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제인이 성인이 되고, 어느날 엄마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것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 다리가 불편한 언니. 제인은 갑자기 집안의 가장이 되어버린것이다.
제인은 엄마가 자신을 입양한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첫번째 이유는 남편이 죽고 난 뒤에 그 슬픔을 잊기 위해서고,
두번째 이유는 친구도 없이 혼자 커야 하는 리나가 안쓰러웠기
때문일 거라는 것이었다. 어느 쪽을 생각하든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제 제인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꼬마 마법사 파파스는 제인에게 사랑이라 말하는 법을 하나 하나 알려준다. 제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시절에 엄마와 언니의 사랑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일깨워 준다. 가슴 속에 묻어 두고 꺼내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말을 마음껏 할수있게 도와준다. 그것이 파파스가 부리는 마법인 것이다. 자,이제 파파스가 부리는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날 궁금해 하다니 너무 기뻐요. 난 내이름을 말할 때 힘을 얻거든요.
내 이름은 파파스. 소원을 들어주는 꼬마 마법사. 딱딱맞춰 나라에서
도망치다 걸려 벌을 받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도 난 이 벌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딱딱맞춰 나라에서 살 때보다 훨씬 재미있거든요.
라이카챠 라이카나 라이카차나, 주문을 외우고 소원을 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