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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살금살금 모험의 길 ㅣ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신은주 옮김, 사토 마사히코 감수 / 오늘책 / 2022년 5월
평점 :
자 벌써 3권까지 왔다. 이 책 생각보다 재미있다. 어른이 보는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으면 아가들도 재미있겠지??
3권도 역시 세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고, 살금살금 간다니까 뭔가 몰래 어디를 가나 (약간 표지가 스포이긴 하지 닌자잖아) 싶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가들하고는 우와- 돌더지가 어디를 가나봐!! 이러면서 읽어야겠지?
자, 시작은 우리의 특수요원 돌더지! 비밀문서를 찾으러 가야한다 누가봐도 이럴 전개였지만 아가야들은 엄청엄청 신날것 같은 시작
우리 칭구 돌더지가 임무를 수행하는걸 아가들이 돕는걸로 ... 뭔가...너무 귀여운데 ㅠ
1,2권가 마찬가리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아이들이 선택한다. 그리고 계속 책을 보면서 느끼는 건 정말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진다. 작은 그림 하나 대강 그려진 게 없다. 선택을 하면 가는길에 꼭 위험이 있고, 그걸 잘 해쳐서 가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친구 돌더지!
약간 악당(?)은 거대하기도하고, 어벙한 면까지 사랑스럽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악당은 항상 좀 어벙한 면이 있는데 이유가 있을까?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악당(혹은 장애물)은 생각보다 쉽게 이겨낼 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주고 싶은걸까?
돌더지가 도망가면서 변신술을 써야하는데, 정말 다양한 변신술이 나온다. 무엇을 써야하나 아이들은 또 선택을 해야하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그리고, 나도 보면서 대체 이렇게 다양한 선택지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고민했다 손가락으로 따라가기엔 좀 많아보이잖아.
그리고 나서 짠.
와우, 진짜 작가가 이 책을 만들면서 세심하게 신경쓴게 보인다. 본인이 고른 도구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아이들이 하나하나 찾아봐야한다. 다 기발한 방법으로 돌더지가 숨어있고, 아이들은 돌더지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느낀 건 동화책은 발달 단계에 맞는 책을 제대로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게 분명 아가들이 나이를 먹으면 시시할 활동이다.
미묘하게 다른 아이들 발달단계에 맞춰서 동화책 단계를 잘 설정하지 않으면, 너무 어려운 활동과 쉬운활동이 뒤죽박죽 섞여서 아이들이 책에 접근하기 어려워질것 같다.
책을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고 알려주기 위해서는 잘 쓰여진 동화책이 필요하다는 걸 이번 리뷰로 알게됐다.
또 다른 에피소드도 잠깐 보자.
이번엔 친구 집에 가는 건데 돌더지가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택지에 따라 돌더지가 갖고 있는 도구 (위 사진에서는 우산) 가 다양한 형태로 사용이 된다. 이것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학습이 되겠구나 싶다. 우산이 꼭 비만 피하는 건 아니잖아, 위 그림처럼 밤송이를 피할 수도 있고, 때때로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 양산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도구가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에피소드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회가 되지 않아 앞에 설명을 못했던 것. 정말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 1권을 볼때는 뭐 여기 나오는 캐릭터들이 1-4권 내내 반복해서 나오겠지 하고, 그냥 귀여워하고 (뭔가 귀엽지 않나? 두 동물을 합쳐서 반반동물이라니)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매 권마다 무척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아이들이 캐릭터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늘어날 것 같은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