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미로 필립 K. 딕 걸작선 2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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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장편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들었다.
 실제로 예전에 읽었던 그리폰 북스의 '높은 성의 사나이' 또한 그렇게 뛰어나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단편들 또한 영화를 먼저 접한 후 읽는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정도로 필립 k.딕이 가진 명성과 작품의 재미 사이의 괴리는 꽤 크게 다가온다.

 

 이 작품 죽음의 미로 또한 난해하고 곤혹스러운 스토리, 불친절한 세계관이 여타 다른 SF보다 훨씬 어렵게 느끼게 하고 있다. 델맥-O 행성이라는 클로즈드 서클 안에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식의 인물간 긴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보여주지만, 그 '닫힌 계'가 너무도 기괴하고 삶과 죽음의 형태가 괴상한 신학과 연계되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혼란스럽다. 또 돌아다니는 인공 생물들과 '건물' 들 또한 상식 밖의 세계에나 존재할 법한 이질적인 형태와 행동양상을 보여준다.

 

 각 장에 붙은 소제목들은 각 장의 내용과 전혀 상이할 뿐만 아니라, 언급된 인물과의 연관성이 아예 없어보이는 제목 또한 존재한다. 이 책을 덮고 나서까지도 유추가 가능할 뿐 확신을 할 수 없는.... 그런 내용이다.

 

 번역 또한 꽤 어려운 편으로, 아예 필립 K. 딕을 잘 모르거나 어설피 알고 있을 SF입문자나, 청소년들은 책 읽기에 꽤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번역가 '김상훈'님이 단어 선택과 신조어 표기에 있어서 그 창의성이 인정받는다 할지라도 단어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꽤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필립 딕 전작선집 책의 질을 감안한다면 그런 건 문제가 되질 않을 것이다. 책의 퀄리티와 번역의 수준이 겨냥하는 독자층이 SF 골수팬부터 어느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춘 장르팬들일거란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SF출판물들이 다소 높은 가격과 그에 못 미치는 책의 만듦새로 구입하는 입장에서 '난 호구가 아닐까?' 하는 자괴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필립 딕 작품집은 그야말로 눈이 튀어나오게 멋진 '선물'이다.

 

 작품 이야기로 돌아와서, 어렵고 불친절한 이 책이 재미가 없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자신이 없어진다. 대중성이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괴하고 난해한 소재들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왜 그의 작품들이 뛰어난 영화의 원작이 되고, 후세 많은 작가들의 꿈의 원형과 맞닿아 있는지 독자로서 이해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 도가 지나친 상상력의 크기에 점점 매료되고 깔끔하게 잘 빠지지 않고 젤라틴 덩어리처럼 끈적끈적한 느낌의 이야기에 슬슬 적응이 되고 나면 '필립 K. 딕'은 어느새 3대 어쩌고 하는 SF거장보다도 더 아끼게 되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죽음의 미로는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친숙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나온 이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비슷한 소재로 이야기들을 비틀고 배배 꼬아 놓았는지 실감이 날 정도로.

 그럼에도 독특함을 인정받는다는 거 꽤 멋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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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저씨 제르맹
마리 사빈 로제 지음, 이현희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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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명한 바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마흔 다섯의 아저씨 제르맹.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바보 아저씨와 늙은 할머니의 발칙한 로맨스를 상상했던 나.

 

 그런 나를 무색하게 하는 아름다운 책의 구절들과 지적호기심으로 가득한 제르맹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찾지 못해 사람들에게 어색하게 비춰졌을 뿐, 그는 전혀 바보가 아니라는 것. 그에게 목을 축이는 샘을 허락하지 않은 운명은 더 나이들기 전에 현명한 할머니 마르게리트를 보내왔다.  상냥하고 지적인 멘토인 할머니와 대화를 주고 받고, 책 낭독을 같이 하며 지금껏 인생을 시시하다고 느낄 법한 쾌감을 발견한 제르맹씨. 영화 '셜 위 댄스' 에서 늦게 배운 춤사위가 무섭다는 걸 알 수 있듯이 제르맹씨도 기분 좋은 변화를 경험한다.

 

 때로는 전혀 다른 상황, 전혀 다른 등장인물, 이야기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명할 수 있는 보물 같은 한 구절을 만나는 행운을 경험한다. 이 책은 그 때의 설레임과 짜릿함을 상기시켜 주면서, 제르맹씨의 무식하고도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매력적으로 여겨지게 만든다. 철자가 틀려 만들어지는 반쪽짜리 속담들과 어원이 꼬여가는 단어들이 제르맹씨로 인해 그럴싸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 그 신선함이 의외로 책의 소소한 즐거움의 큰 요소가 되어 주었다.

 

  제르맹 씨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 지 생각해 보았다. 할머니를 잘 입양해서 행복한 독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그가 바라던 대로 그의 아이를 품에 안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달콤한 샘물로 아이의 입술을 적셔줄 수 있을까...

 

 책 한권, 좋은 멘토와의 만남이 한 사람의 인생을 기분 좋게 바꿔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리도 즐거운 일일줄은 몰랐다.

 

 따뜻한 봄 날, 겨우내 기다렸던 봄 날의 따뜻함을 슬슬 익숙하다고 여기고 있을 때쯤. 내 맘을 새삼 포근하게 해준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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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라인업'! 

 스릴러 장르의 가장 잘 나가는 작가&주인공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 뒷사정 속사정 까정 다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여러번 미뤄졌지만, 이렇게 나와줘서 고맙네요. 

 스릴러판 '나가수' 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 읽으려고 준비중인 책입니다. 

 꽤 무난(?)할 것으로 예상중이지만... 

 그만큼 재미가 보장될 것 같은 책. 

 

 

 

 

 

 

 

 

 

 

 

 

 

 

 

메그레 경감 시리즈가 한달 미뤄졌다 싶었더니, 4권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열린책들의 야심찬 기획답게 꽤 멋있는 표지, 다분히 전집 소장욕을 불러일으키는 표지네요. 병에서 열쇠로 열쇠에서 가방으로 가방에서 말로..... 멋있습니다. 분량이 많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겠죠. 

 

 

 

 지금 고민 중인 책.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이란 이름도 끌리지만, 그 안에 담긴 작가들의 이름들이 사람 환장하게 만듭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두꺼운 단편집은 망설이게 되는지라... 

 나중에 시간과 자금이 된다면 꼭 읽어야겠죠. 

 

 

 

 

 

 

 비채의 최신작 4권 중에 '검은 계단'과 '리만'이 그나마 미스터리의 형식을 갖고 있지만... 제르망과 헤븐은 조금은 현대소설에 가까웠습니다. 비채의 책들이 다소 평범해지는 느낌이라 불안하네요. 5월에 모클로 로버트 크레이스의 '데몰리션 엔젤' 이 나오면 그때 한 번 분위기 띄워볼 만 할 것같습니다. 헤븐, 리만은 읽었고, 제르맹은 읽는 중, 검은 계단은 그 다음으로 읽을 책. 

 

  

 

 드디어 신판 밀레니엄이 완결을 맞이했습니다. 1부와 2부를 구입하고 나니... 3부는 좀 읽고나서 구입하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네요. 

 가격이 갑자기 올라 조금 기분이 언짢습니다만... 판권도 비싼 책이고 책값에 연연할 수 없는 책이니 넘어가야겠죠. 

   

 

 

  

 

  데미지와 크래시... 유명한 작품이지만... 어린이들은 좀 자제해야겠죠. 

 

 수위가 괘 높은 것으로, 높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표지가 꽤 느낌 있네요.

 

 

 

  

이 밖에도 많은 국산 장르소설과 일본 장르소설이 나왔지만, 제 관심을 끄는 건 이 정도입니다. 

 일본 장르소설은 제껴도 무방하지만, 국산 장르소설 중에 숨은 진주가 있다면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모두 매력적이네요. 

 랜덤하우스에서 나올 발 맥더미드의 책과, 현대문학에서 나올 필립 케이 딕 걸작선이 기대됩니다. 

 

<추가> 

 

 

 

 

 

 

 

 

 

번역 김상훈님에... 전집에 맞는 양장, SF특유의 맛깔나는 디자인... 그래서 그런지 얇은 책인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이런 건 사는 거라죠. 반도의 SF팬으로 태어난 운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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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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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을 타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취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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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 세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창조한 위대한 탐정 탄생기
켄 브루언 외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가장 좋은 스릴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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