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헐 장용민 작가 신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의의 쐐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87분서. 

한 여인이 방문한다.

정중하게 돌려 보내려 하는 코튼 호스.

그러나 10월의 금요일 오후, 87분서를 방문한 여인은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살의 가득한 총알을 박아 넣기 위해, 한 손에는 38구경 권총을, 그리고 다른 한 손엔 니트로글리세린이 담긴 치명적인 검은 가방을 들고 형사들을 인질로 삼으며 형사 '스티븐 카렐라' 를 기다린다.

 

 

이런저런 설명할 것 없이 <살의의 쐐기 Killer's Wedge>는 챕터 1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운트 다운은 없다. 해결책도 마땅치 않다. 조마조마한 가운데 갖가지 변수들이 등장한다.

그 얄궂은 장난이 짜증나기보다는 킬킬거리면서 상황의 변화를 주시하게 만든다.

 

훌륭한 이야기다. 짧지만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의 스릴이 있다.

<살의의 쐐기>는 에드 멕베인의 87분서의 진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최근 몇몇 다른 책에서 스스로 불감증을 의심했던 내 자신감을 완전히 살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줄 아는 사람이다. 라는 자신감.

 

이 정도 이야기라면 아무 사심없이 재미있다! 라고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살의의 쐐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카렐라 때문에 잃었다고 믿는 '버지니아 도지'가 니트로글리세린 병과 38구경 총으로 87분서 형사들을 인질로 삼고 카렐라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이야기와 밀실 살인사건 현장을 찾은 스티브 카렐라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카렐라는 87분서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87분서 형사들은 그가 돌아오기 전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모두 '살의의 쐐기' 라는 제목을 서로 다른 이야기로 풀어가며 결말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87분서의 형사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고 독특하면서도, 그 제각각의 사고방식이 서로의 눈빛만 봐도 동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아 돌아가는 걸 보면 일종의 짜릿함을 주는 것 같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드러나는 장면과 폭탄을 들고 쳐들어와 대놓고 자신의 동료를 쏘아 죽이겠다고 말하는 미친 여자에 대한 분노를 모으는 장면은 이 소설의 진정한 클라이막스이자 별미. 코튼 호스의 분노도, 마이어 마이어의 엄청난 인내심도, 피터 번스의 카렐라에 대한 애정도 어느 것 하나 멋지지 않은 게 없다.

 

짧지만 깔끔하다. 별로 트집잡기 싫다.

앞으로 더 많은 87분서 책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귀야행 음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구간 60% 쿠폰 때문에 꼭 7만원을 지르게 되는데... 필립 K. 딕도 이제 구간이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교고쿠 나츠히코의 요괴시리즈를 모을 기회긴 하지만 (그래픽 노블도 쏠쏠하다.), 이번엔 예전에 읽을 기회를 놓쳤던 렌조 미키히코의 <저녁싸리 정사>를 그냥 더했다.

 

 

 

 

11/22/63 스티븐 킹 황금가지

 

겨울이 지나기 전 읽을 수 있을까.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한 11/22/63. 지난 번 상 권만 구입했던지라, 이번 기회에 구입.

 

작년 미국에서 2011년 미국에서 가장 핫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올해 우리나라 킹 선생 팬들에게도 괜찮은 반응을 보여 믿음이 간다.

  

 

 

 

 백귀야행 음 /교고쿠 나츠히코 / 손안의 책

 

 교고쿠도 시리즈가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백귀야행 음>을 읽는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다행히 출판사에서는 외전적 성격이 강할 뿐 스포일러 모음집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어쩌겠나. 믿어야지.

 

 대신 국내 출간 진도에 맞춰 에피소드 골라 읽는 얍삽신공을 발휘해서 일말의 찝찝함도 느끼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살의의 쐐기 / 에드 맥베인 / 피니스 아프리카에

 

 

 진짜 그 놈의 <경관혐오>만 주구장창 출간되었던 대한민국에 드디어 제대로 된 87분서가 등장했다. 어쩌면 피니스 아프리카에 사장님의 평생 숙원이었을지도 모르는 에드 맥베인의 명 경찰 소설 시리즈.

 

과거 동서문화사였나? 판본으로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이 책에 대한 평가들이 다들 좋다. 다음 달이면 시공사에서 <아이스>도 발매된다고 하니 87분서 시리즈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87분서 시리즈도 '세이쵸 월드' 같은 걸 만들면 좋겠는데... 판형도 맞추고 컨셉도 비슷하게.

 

 

 

 붉은 낙엽 / 토마스 H. 쿡 / 고려원 미디어

 

 토마스 H. 쿡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붉은 낙엽>이 출간되었다. 상반기에 나올 <채덤 스쿨 어페어> 와 더불어 가장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전에 나왔던 두 권의 책. <심문>과 <밤의 기억들>에서 제대로 진가를 느끼지 못했다 하더라도, <붉은 낙엽>과 <채덤 스쿨 어페어>는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올해 토마스 H.쿡이 그렇게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한다면 이제 대한민국에서 그의 책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일본 장르팬들이 사랑하는 토마스 H.쿡. 우리나라에서 통할 지 궁금하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 모신 하미드 / 민음사

 

 

 

 

 표지가 <피프>와 동일한 사진을 쓴 탓에, 조금 찝찝한 책이지만 작품의 수준은 상당한가보다. 사실 알라딘 MD님의 펌프질은 견딜 수 있었지만, 이번 호 시사 IN 기사를 읽고 마음이 확 돌아섰다.

 

 의미있고, 내게 많은 것을 전해 줄 독서가 되길 바라면서.

 

 

 

이 두 권 모두 짝이 맞지 않는 전편들을 위해 구입. 

 

 

 

 

 

 

 

 

 

 

 

 

 

 

 

 

 

 1월 말~ 2월 초에 책을 한 번 더 지를 것 같기는 한데... 대충 골라보자면

 

  우메즈 카즈오의 표류교실.

 

  가키노 츠카이를 비롯한 일본 예능에 자주 등장하는 말라깽이 아저씨를 생각하면 오산인 '우메즈 카즈오'의 대표작. 사실 그 모습을 생각하면 더 무서운 '우메즈 카즈오' 이기도 하다. 이미 오래전에 능력자들에 의해 인터넷에 번역본이 돌긴 하지만... 종이책으로 소장하는 재미야 말해서 무엇하리오.

 

 

 

 미쓰다 신조는 무조건 전작을 모아보기로 결심했다. 비채와 한스미디어 이외의 출판사가 주목한 것도 신기한 점. 포화상태의 일본 미스터리 시장에서 고전을 제외하고 가장 쓸만한 블루칩이라고 생각하는데... (순전히 개인의 착각일지라도.)

 

 

 필립 K. 딕 걸작선이 구간으로 슬슬 분류가 되고 있다. 처음 세 작품 중에서는 <죽음의 미로>만 갖고 있는데, 나머지 두 작품을 슬쩍슬쩍 구입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미스터리도 시들한 지금 (누구 마음대로 시들이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슬슬 영미권/유럽 미스터리-스릴러 장르로 넘어오려는 분들께 꼭 추천할 만한 카페가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러니의 스릴러 월드 (http://cafe.naver.com/thrillerworld)>라는 곳인데, 꽤 분위기 괜찮은 곳입니다. 정보도 많고요.

 

거의 모든 장르소설 카페가 그렇듯 연말에는 그 해 가장 재밌었던 혹은 널리 읽혔던 책들을 10권 뽑습니다. 각자의 추천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는 아니지만 2012년 가장 인기있었던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꽤 괜찮은 차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많은 장르소설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게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죠.

좋은 책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묻힌 경향도 큰 것 같습니다.

 

혹시 2013년, 여유가 생기신다면 잊지 말고 다음 작품들을 틈틈이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스노우맨 /요 네스뵈/ 비채

 

 작년 최고의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노우맨>입니다. 노르웨이, 북유럽 뿐만아니라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인터네셔널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이 걸맞는 걸작입니다. 퇴폐형사 '해리 홀레'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작년 베스트 3 안에 들어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레오파드 /요 네스뵈/ 비채

 

 <스노우맨>의 후속편 격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스노우맨>보다 더 좋은 반응을 받았던 <레오파드>입니다. 보다 더 커진 스케일의 사건과 세계를 누비며 펼쳐지는 해리 홀레의 활약. 전작의 악당 스노우맨이 까메오 출연하기도 하는 반가운 작품.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내용이 날렵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던 책이네요. 하지만 한층 업그래이드 된 액션과 박력. 왜 요 네스뵈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지 잘 설명해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작가 요 네스뵈는 올해 2월에 방한할 계획이 있다고 하네요. 가서 사인받아야지 (두 권 모두)

 

 

 

 

 

 

 

 용서할 수 없는 / 할런 코벤/ 비채

 

 우리나라에 시리즈물을 제외하고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 할런 코벤. 비슷한 패턴의 반전쇼라는 비난을 들으며 (특히 나에게) 고만고만한 스릴러를 쓴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나왔던 두 권의 책은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으며 '스릴러 4대천왕'의 칭호(그런 게 진짜 있는건가...)를 재확인시켜주었습니다.

 

사실 <숲>은 아직 읽기 전이지만, <용서할 수 없는> 같은 경우는 제가 유일하게 할런 코벤의 책에 별 다섯을 줬던 기억이 나네요.

 

 

 

 

 

 숲 / 할런 코벤 / 비채

 

최근에 나온 할런 코벤의 스릴러 중에 가장 평가가 좋으면서 판매량도 좋은 <숲>입니다.

 

스탠드얼론 뿐만 아니라, 대표 시리즈도 다시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 읽었더니 쓸 말이 없네요.

 

 

 

 

 

 

 탄환의 심판 / 마이클 코넬리 / RHK

 

 '해리 보슈'의 이복동생,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2권, <탄환의 심판>입니다. 전작에서 호되게 당한 속물 변호사는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꾸며 자기 덩치보다 큰, 어쩌면 독이 들었을지도 모르는 먹이를 삼키려 애쓰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죠. 거기에 아군인지 적인지 모를 짜증나는 형사 '해리 보슈'까지 등장하면서 미키 할러의 인생이 다시 한 번 꼬여버립니다. 작년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작품. 법정물로도, 스릴러로도 훌륭한 명작입니다.

 

 

 

 

 

 

 스틸 미싱 / 체비 스티븐스 / RHK

 

 작년 12월에 나와서 아슬아슬하게 순위에 들어간 <스틸 미싱>.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혹은 데뷔작이기에 가능한 대담함과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작년 특히나 '여성의 유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었는데, 이 작품만큼 처절함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작품은 없을 것으로...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소설입니다. 순수한 독자로서도 적극 추천!

 

 

 

 

개의 힘 / 돈 윈슬로 / 황금가지

 

 어떻게 봐도 제게 작년 최고의 장르 소설은 <개의 힘>입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우두머리, '하늘의 왕' 아단 바레라와 그를 파멸시키려고 모든 인생을 건 '국경의 왕' 아트 켈러의 피로 피를 씻는 싸움을 그리는 처절한 싸움의 기록입니다. 두 남자의 긴 싸움을 돈 윈슬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최대한의 집중하는 방식으로 한 번의 지루함도 없이 긴장감있게 끌고 갑니다.

 

답이 안나오는 실제 멕시코의 현실을 적당히 반영하면서도, 소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낸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들의 죄 / 로렌스 블록 / 황금가지

 

 1976년에 나온 이 책은 그 당시 책들이 갖는 낭만과 어느 정도의 투박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면서도 요즘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얇은 분량에 치밀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할 수 있겠지만 '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첫 책으로서 이 작품의 주인공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주기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유명한 <백정들의 미사> 같은 작품들도 다시 나왔으면 좋겠네요. 

 

 

 

 알렉스 / 피에르 르메르트 / 다산책방

 

 책장에 꽂아두고 아직까지도 읽지 못한 (아 읽고 싶어서 손이 덜덜 떨린다.) 알렉스입니다. 처음에는 야리꾸리한 표지로 판매량이 좋겠거니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리뷰어들 모두 재밌다고 추천해주시더군요.

 

작년 가장 주목받았으며 평도 좋았던 매니아와 일반인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책이란 말 같습니다.

 

 

 

 

 

 

 

 

 

네버 룩 어웨이 / 린우드 바클레이 / 해문

 

이 책도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이래저래 말하기 좀 그렇지만, 린우드 바클레이라서 반갑고 해문이라서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장르팬들에게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열 권의 책 이외에도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책들이 많습니다. 얼추 꼽아봐도 최소 다섯 권은 될 것 같은데, 2012년은 장르 소설 카페에서도 왠만한 인지도가 아닌 이상 널리 읽히기 힘들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래도 여기 언급된 열 권의 책은 그동안 국내 소개되었던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재미있는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꼭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